
[부동산정보신문] 신승철 기자 =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부동산 증여 신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9% 증가한 1만3518건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보유세가 6월 말 기준으로 부과되기 전 증여가 집중된 결과다. 이에 따라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증여 신청 건수가 증가했다. 서초구가 126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상반기 941건과 비교해 327건이 늘었다. 강남구는 889건, 송파구는 830건으로 각각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동작구도 312건에서 707건으로, 용산구는 289건에서 671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월별로 보면 1월 1479건, 2월 1616건에서 3월 2498건으로 증가했다. 4월에는 3916건으로 상반기 중 가장 많은 증여 신청이 이뤄졌다. 이는 5월 9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고 보유세 부과가 예정되면서, 증여를 서두르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증여 증가율은 광진구가 235건에서 598건으로 154.5%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용산구 132.2%, 동작구 126.6%, 노원구와 동대문구가 각각 119.3%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강변을 따라 위치한 광진·용산·동작구 등에서도 증여가 급증했다.
부동산 정보 앱 집품 관계자는 “강남 3구에서 증여가 꾸준히 많았고, 한강 벨트 지역에서도 증여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증여 급증은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강화에 맞서 증여를 통해 세 부담을 미리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 부동산 증여 현황은 부동산 시장의 세제 정책 변화에 따른 투자자와 보유자의 대응 양상을 보여준다. 보유세 인상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강화가 증여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향후 세제 개편과 부동산 정책 변화의 파급 효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