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만 보면 절반만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왜 그럴까?』는 이스라엘에서 18년간 살며 수천 명의 한국인 순례객과 함께 그 땅을 걸어온 저자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100년 역사를 차근차근 풀어낸 책이다. 유대인은 누구인지, 왜 같은 땅을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지, 작은 나라 이스라엘은 어떻게 강한 국가가 되었는지, 그리고 2023년 10월 7일의 충격이 왜 오랜 역사 속에서 터져 나온 사건인지를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어느 한쪽의 주장만으로 이 문제를 설명하지 않는다. 유대인의 박해와 생존의 공포,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은 상실과 난민의 기억, 성지와 영토를 둘러싼 서로 다른 믿음과 현실을 함께 바라본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지지하든 비판하든,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이 갈등이 단순한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특히 이 책은 이해와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해한다는 것은 동의한다는 뜻이 아니며, 상대방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해 없이 비난만 반복하면 문제의 본질에 다가갈 수 없다. 저자는 이스라엘의 두려움을 이해하면서도 팔레스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팔레스타인의 상실을 공감하면서도 이스라엘이 처한 현실을 함께 바라보는 태도를 제안한다.
<작가소개>
저자 장재현
(필명: 제이 바이블 / J-Bible)
2005년부터 2024년까지 18년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거주하며 히브리대학교 수학. 수천 명의 한국인 순례객을 안내하며 이스라엘의 역사, 종교, 사회, 분쟁의 현실을 현장에서 전달해 왔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제이 바이블 블로그와 유튜브, 홈페이지를 통해 이스라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락처: 010-6477-9530
이메일: j-bible@naver.com
홈페이지: https://j-bibles.com/
<이 책의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 이스라엘은 왜 그럴까요?
제1부. 이스라엘이라는 퍼즐 - 사람, 땅, 나라
제1장. 유대인은 누구인가?
01. 민족이면서 종교, 문화이면서 공동체
02. 유대인이지만 유대교는 아니다
03. 세 갈래의 디아스포라
04. 에티오피아에서 온 유대인들
05. 차별받는 200만 아랍 이스라엘 시민
06. 전혀 다른 분위기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제2장. 같은 땅, 다른 이름
01.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창 12:7)
02. 율법이 지켜지는 땅 - 유대교의 에레츠 이스라엘
03. 기독교의 성지
04. 무함마드가 승천한 곳 - 이슬람의 알쿠드스
제3장. 작지만 강한 이스라엘의 비밀
01. 인구 980만, 스타트업 6,000개
02. 군복을 벗으면 CEO가 된다 - 8200부대
03. 군대 징병제와 국민 의식
04. 물이 없어서 물을 만든 나라
05. 정부가 ‘혁신’을 이끌다
제2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뿌리와 이스라엘 건국
[이해를 돕는 이야기] 쌀림의 집에 시온이 찾아왔다
제1장. 유대인의 나라를 꿈꾸다
01. 시온주의 - 이스라엘 건국의 출발점
02. 1881년 러시아의 포그롬 - 250만 명이 함께한 유대인 폭력 사태
03. 1894년 프랑스 드레퓌스 사건 - 가장 문명화된 나라의 배신
04. 테오도르 헤르츨 - “50년 안에 모두가 이스라엘을 인정할 것이다”
05. 1897년 제1차 시온주의자 회의 - 바젤(Basel)
06. 알리야(이민) - 팔레스타인 땅으로 가다
제2장. 1914~1917년, 하나의 땅, 세 개의 약속 - 영국의 치명적 모순
01. 팔레스타인의 정체성과 오스만 제국
02.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발발과 영국의 중동 설계
03. 1915년 첫 번째 약속 - “목숨 걸고 싸우면 독립을 주겠다”
04. 1916년 두 번째 약속 - 지도 위에 자로 그은 경계선, 사이크스-피코 비밀 협정
05. 1917년 세 번째 약속 - 67단어가 100년 전쟁을 낳다, 밸푸어 선언
제3장. 1920~1939년, 지켜지지 않은 약속
01. 팔레스타인의 분노 - 충돌의 시작
02. 1920년 나비 무사 폭동 - 영국 위임통치 최초의 유혈 충돌
03. 1929년 부라크 봉기 - 통곡의 벽에서 시작된 유혈 충돌
04. 1936~1939년 아랍 대봉기 - 성인 남성 10%가 죽거나 잡히다
05. 같은 시기, 유대인 군사력 성장
06. 1939년 백서 - 유대인도 아랍인도 믿지 못하는 영국의 약속
제4장. 1939~1945년, 세계가 등을 돌린 후 일어난 600만 대학살
01. 유대인 대학살의 배경
02. 유대인 학살의 4단계 - 홀로코스트
03. 종전 후 - 돌아갈 곳을 잃은 유대인 생존자들
04. 생존을 위한 비합법 이민
05. 유엔의 팔레스타인 분할과 영국의 철수
06. 1947년 유엔 분할안 - 찬성 33, 반대 13, 그리고 무력 충돌
제5장. 1948년, 이스라엘 독립과 다섯 나라의 침공
01. 독립과 동시에 시작된 전쟁
02. 이스라엘의 빈약한 군사력과 초반 열세
03. 첫 번째 휴전과 전세 역전
04. 1949년 휴전협정
05. 독립 전쟁의 대가
06. 독립 전쟁의 다른 이름 - 나크바(대재앙)
07. 그린 라인(Green Line) - 초록색 펜으로 그은 70년의 경계
제3부. 전쟁과 평화 사이 - 건국 이후 70년
제1장. 1956년 시나이 전쟁 - 100시간의 승리, 두 강대국의 분노
01. 1952년 이집트 나세르의 등장 - 이스라엘을 압박한 대통령
02. 1956년 수에즈 국유화 - “이집트 운하를 이집트가 갖겠다”
03. 1956년 영, 프, 이 세브르 비밀 회동 - 세 나라가 만든 공격 시나리오
04. 1956년 시나이 전쟁, 100시간 만의 승리
05. 미국과 소련의 분노
06. 아랍 민족주의 고조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창설
제2장. 1967년 6일 전쟁 - 단 6일 만에 바뀐 지도
01. 도화선이 된 거짓 정보
02. 전쟁 분위기의 고조
03. 이스라엘 안의 공포
04. 1967년 6월 5일 오전 7시 45분 - 기막힌 타이밍의 공격
05. 시나이 반도 - 남부 전선, 이집트의 지상군
06. 예루살렘 - 동부 전선, 요르단 군과의 전쟁
07. 골란고원 - 북부 전선, 시리아와 전쟁
08. 6일 전쟁의 결과
09. 나크사 - 아랍의 굴욕적인 패배
10. 이스라엘의 점령 시작
제3장. 1973년 욤 키푸르(대속죄일) 전쟁 - 금식하는 날에 쳐들어온 적
01. 1970년 이집트 대통령 사다트의 등장
02. 이스라엘의 안일한 경계와 이집트의 기습
03. 이스라엘의 역전, 그리고 승리 아닌 승리
제4장. 1977년 첫 번째 평화 - 적의 나라에 내린 대통령
01. 1978년 1차 캠프 데이비드 - 13일간의 셔틀 외교와 타협
02. 1981년 사다트의 암살 - 평화를 선택한 대통령의 최후
03. 팔레스타인 해방 조직(PLO)의 저항운동
04. 1987년 1차 인티파다 -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자발적 봉기
05. 1987년 하마스의 탄생 - 이스라엘이 키운 괴물
제5장. 1993년 두 번째 평화 - 총을 내려놓고 악수를 하다
01. 1993년 오슬로 협정 - 라빈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 백악관에서 악수하다
02. 1995년 라빈 암살 - 유대인이 유대인을 죽였다
03. 2000년 2차 캠프 데이비드 - 평화를 위한 마지막 시도
04. 2000년 2차 인티파다 - 자살폭탄의 시대
제6장. 2000~2023년 분리 장벽과 로켓, 그리고 10월 7일 하마스의 침공
01. 2002년 분리 장벽 건설 시작 - 높이 8미터, 길이 700킬로미터
02. 2005년 가자 철수 - “땅을 줬더니 로켓이 돌아왔다”
03. 하마스의 가자 장악
04. 가자의 전쟁들 - 끝나지 않는 반복
05. 2020년 아브라함 협정 - 팔레스타인을 배제한 평화협정
06. 2023년 10월 7일 - 처참하게 유대인이 죽은 날
07. 가자 전쟁 - 200만 명이 갇힌 365㎢ 안의 전쟁
08. 휴전과 인질, 그리고 현재
09. 가자 전쟁에서 이란 전쟁까지
에필로그 - 한쪽만 보면 절반만 보입니다
이스라엘 독립선언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연대기(1881~2026)
이스라엘 지도
참고자료
<이 책 본문 中에서>
“이스라엘 시민권을 가진 아랍인들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인구의 약 21%인 200만 명가량이 아랍계입니다. 이들은 1948년 전쟁 이후 이스라엘 국경 내에 남은 팔레스타인의 후손입니다. 법적으로는 이스라엘 시민권을 가지고 있어 투표권이 있고, 여권을 발급받으며, 국회(크네셋, Knesset)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2004년에는 아랍계 판사가 대법원에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평등하지 않습니다. 아랍계 이스라엘인들은 대부분 나사렛이나 가나 같은 이스라엘에서 가난한 아랍계 자치시에 살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빈곤층입니다. ‘혼합 도시’라고 불리는 하이파, 로드(리다), 야파 등에서는 유대인, 아랍인, 기독교인이 함께 살지만, 실제로는 도시 내에서 거주 구역이 분리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사실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19세기 후반까지 팔레스타인에 살던 아랍 주민들은 오스만 제국의 백성이었고, 자신들을 ‘팔레스타인 사람’이라는 민족으로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무슬림이자 아랍인이었으며, 가문과 부족, 종교적 정체성이 국가적 정체성보다 강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초, 두 가지 변화가 이 땅의 운명을 바꿉니다. 하나는 유대인의 시온주의 운동으로 유대인 이민이 급증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오스만 제국이 붕괴하면서 아랍 민족주의가 나타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팔레스타인 아랍’이라는 별도의 민족의식이 형성된 것은 1920년대부터입니다.”
“팔레스타인의 정체성은 사실 오스만 제국이 약해지면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1517년부터 팔레스타인을 지배했으며, 지금 우리가 ‘팔레스타인’이라고 부르는 지역은 사실 서로 다른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이스탄불이 직접 관할하는 특별구였고, 나블루스와 악고는 베이루트 주에 속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땅에 살던 주민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무슬림이 다수였고, 기독교 아랍인도 있었습니다. 농민은 올리브와 밀을 키우고 양을 쳤습니다. 도시에는 상인과 종교 지도자, 지주 가문이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연합군 편으로 참전했지만, 아직 내부 여론이 하나로 모이지 않았습니다. 만약 미국 내 유대인 공동체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면 미국의 전쟁 참여 의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혁명의 불길이 타오르던 러시아 상황도 급박했습니다. 러시아가 전쟁에서 이탈하게 되면 동부 전선이 무너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러시아 내 대규모 유대인 공동체의 마음을 사고 그들이 전쟁을 계속 지지하도록 만들고 싶었던 것입니다. 결국 영국은 아랍인들에게는 독립된 왕국을 약속하고, 뒤에서는 프랑스와 땅을 나누기로 했으며, 유대인들에게 국가 건설의 희망까지 주었습니다. 67단어의 짧은 편지는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중동의 땅을 피로 물들이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추천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복잡한 갈등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전쟁과 테러, 인질과 보복, 휴전과 충돌의 소식을 끊임없이 접한다. 그러나 정작 많은 사람들은 왜 이 갈등이 반복되는지, 왜 서로가 쉽게 물러설 수 없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지 못한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보이지만, 그 사건을 만들어 낸 역사와 기억, 두 민족이 품고 살아온 상처는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왜 그럴까?』는 바로 그 보이지 않는 부분을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 갈등을 이데올로기를 넘어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 오늘의 분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만이 아니라 과거를 함께 보아야 하며, 한쪽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서로 다른 기억과 경험을 함께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오랜 시간 이스라엘에서 생활하며 그 사회를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그리고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현실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그래서 이 책에는 어느 한쪽을 향한 단순한 비난도, 무조건적인 옹호도 없다. 대신 서로 다른 역사와 두려움, 희망과 상실이 어떻게 오늘의 현실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겨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선과 악의 대결처럼 판단하려 한다. 그러나 실제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유대인들에게 이스라엘은 오랜 박해와 추방의 역사 끝에 얻은 안전한 보금자리다. 반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이 살아오던 땅을 잃고 난민이 된 기억이 깊게 남아 있다. 한쪽에게는 생존의 역사이고, 다른 한쪽에게는 상실의 역사인 셈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의 중요한 메시지가 드러난다. 갈등은 단순히 현재의 정치적 선택이나 군사적 충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축적된 기억과 경험 속에서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왜 유대인들이 국가의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신들의 현실을 부당하다고 느끼는지, 그리고 왜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지를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사건을 바라보는 맥락과 시각을 얻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정보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이해가 깊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짧은 기사와 자극적인 영상은 복잡한 현실을 단순한 구도로 만들어 버리기 쉽다. 누군가는 절대적인 가해자가 되고, 누군가는 절대적인 피해자가 된다. 그러나 실제 역사와 인간의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 책은 바로 그 단순화를 경계하며, 성급한 결론보다 신중한 질문을 던지도록 이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상대방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를 계속 묻게 만든다.
갈등의 역사는 결국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국가와 민족, 전쟁과 협정 뒤에는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 고향을 떠난 사람들,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평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독자들이 정치적 구호나 이념을 넘어 그들의 삶을 바라보기를 바란다.
이 책 『이스라엘은 왜 그럴까?』는 독자에게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넓게 바라보며, 더 많이 이해하도록 이끈다. 그것이야말로 복잡한 갈등을 마주하는 가장 성숙한 태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중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될 것이며, 나아가 서로 다른 입장과 경험을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이해의 노력에서 진정한 대화와 평화의 가능성이 시작된다.
(장재현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292쪽 / 신국판형(152*225mm) / 값 16,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