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기부 선정으로 얻는 자금·보증의 실효성과 한계
2026년 6월,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한 사례가 대중의 일상과 정책 지형도에 직접적 파장을 남겼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가 2026년 6월 25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유니콘브릿지' 사업에 선정되었다(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6월 25일 발표). 이번 선정은 단순한 상장·투자 신호를 넘어서 정부 자금과 보증을 통해 실증에서 상용화로 넘어가는 '브릿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핵심 결론은 분명하다. 공적 지원이 산업의 조기 확장에는 기여하나, 시민의 일상 이동 체감과 안전·규제 준비가 병행되지 않으면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문제는 명확하다. 정부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년간 최대 16억 원의 지원과 기술보증기금의 특별보증 최대 200억 원을 제시했지만(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6월 25일), 이 자금이 실제로 시민 통근과 교통 취약지역 이동성 개선으로 연결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사업 선정 자체는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정부가 인정한 결과이나, 대중교통으로서의 자율주행은 기술뿐 아니라 인프라·운영·보험체계 전반의 변화가 수반된다. 이 지점을 중심으로 정책적 의사결정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그리고 일반 시민의 삶에 어떤 변화가 올지 점검한다. 첫째 근거는 기업의 기술·실증 성과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Guidehouse)의 자율주행 리더보드에서 세계 7위를 기록했다(로봇신문, 2026년 6월 25일 보도). 또한 회사는 레벨4 자율주행 셔틀 ROii(로이)를 자체 개발해 국내 13개 시·도에서 실증을 진행했고, 회사 발표에 따르면 ROii는 지난달 누적 탑승객 1만 명을 돌파했다(회사 발표, 2026년 6월).
APEC 2025 자율주행차 투입과 국내 최대 규모 자율주행 차량 운영·누적 거리 기록 등도 이번 선정의 근거로 작용했다.
광고
이 수치들은 기술이 실험실 단계를 넘어서 실제 승객을 실어나른 경험이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측은 이번 선정과 관련해 "ROii 수출 기반의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유니콘브릿지 사업까지 이름을 올리며 성장 잠재력을 거듭 입증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광주광역시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사업 참여 기업으로도 선정되어, 국내 실증 기반은 한층 두터워졌다.
현장 실증·글로벌 수주가 일상 이동에 미치는 영향
둘째 근거는 해외 사업 기반이다. 원천 자료에 따르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싱가포르 정부 사업 수주, 그랩(Grab)과의 협업, 국내 기업 최초로 UAE에 현지 합작법인 설립, 일본 로보택시 실증 참여 등 해외 실증과 계약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APEC 2025 자율주행차 투입 실적도 회사의 국제적 신뢰를 일부 입증한다.
이러한 외연 확장은 수출과 기술 이전, 현지 운영 경험을 통해 비용 절감과 서비스 안정성 확보로 연결될 수 있다. 정부의 자금 지원은 초기 해외 진출의 리스크를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셋째 근거는 산업 생태계의 파급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국내 유일의 풀스택 자율주행 기업'으로 꼽힌 것은 소프트웨어·하드웨어·관제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보유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우리는 완성차 기반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관제와 차량 제작까지 통합하는 풀스택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통합 역량은 부품·SW 공급망, 지역 관제센터 구축, 운행 데이터 축적 등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한다. 결과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서비스 모델 재설계, 중소 부품업체의 기술 전환, 모빌리티 관련 일자리 변화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광고
반론으로는 안전 우려와 비용 대비 효율성 의문, 기존 운송업 종사자들의 일자리 감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레벨4 무인 운행에 대한 시민 신뢰는 여전히 낮고, 보험·법적 책임 소재도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박 근거도 존재한다.
누적 탑승객 1만 명과 13개 시·도에서의 사업 참여는 전혀 검증되지 않은 기술보다 신뢰도를 높이는 실증 데이터다. 정부 보증과 자금은 단순 자금 투입이 아니라 리스크 분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초기 서비스 운영에 필수적이다. 일자리 전환은 현실적 과제이나, 관제·운영·정비·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직군이 창출될 여지도 적지 않다.
다만 이 논증은 정책적 안전망과 재교육 프로그램이 전제되어야 성립한다.
규제·안전·지역교통 변화 관점에서 본 향후 과제
정책적 시사점은 세 가지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유니콘브릿지 지원은 자금과 보증을 통해 '스케일업'을 돕는 도구다(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6월 25일 발표). 공적 자금이 사회적 비용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성과지표와 공공성 및 고용전환 조건을 부과해야 한다.
레벨4 수준의 무인 상용화는 기존 도로교통법과 보험체계의 단계적 개편을 요구한다. 무엇보다 대도시 중심의 모빌리티가 아닌 교통 소외 지역의 연결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실증과 지원을 설계해야 실질적 사회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정부의 재정·보증 지원은 기술 상용화 촉진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그것이 곧바로 시민의 더 나은 이동으로 귀결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정책의 목표를 '기업 성장'에서 '시민의 이동권 확대'로 전환하지 않으면, 지원은 일부 기업의 글로벌 도약에는 기여해도 국내 일반 시민의 교통 문제 해결에는 한계로 남을 것이다. 공적 자금이 기업의 해외 확장에 투입되는 것과 지역 교통의 직접적 개선에 우선 배분되는 것, 두 방향의 균형을 어떻게 설정할지는 정책 당국이 구체적인 성과 조건과 함께 답해야 할 과제다.
광고
FAQ
Q. 일반 시민은 이번 선정으로 언제부터 자율주행 셔틀을 탈 수 있나
A.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13개 시·도에서 실증을 진행했고 ROii 누적 탑승객이 1만 명을 넘었다는 회사 발표가 있다는 점이다. 실증이 상용 운행으로 전환되는 시점은 시·도별 규제 적용과 안전성 검증 결과에 따라 달라지며, 당장 전국적 상용화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제공되려면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추가 승인, 보험·운영 기준 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광주광역시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사업처럼 특정 지역 단위의 확대가 먼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Q. 중소벤처기업부의 자금·보증은 어떤 효과를 내나
A.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6월 25일 발표에서 선정기업에 2년간 최대 16억 원과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 최대 20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주로 기술 고도화, 생산라인 확충, 해외 실증 확대 등에 쓰일 가능성이 크다. 지원은 기업의 초기 리스크를 낮추며 해외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를 낸다. 다만 공적 자금의 사회적 환원과 성과기반 관리가 병행되지 않으면 목표 대비 효율이 낮아질 위험이 있다.
Q. 규제와 안전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나
A.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관련 규제의 전면적 개편이 아닌 단계적 승인과 실증 기반 규제 적용이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기술 안정성 검증, 보험 체계 정비, 운행 데이터 공개 및 외부 검증 등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와 중앙부처가 공동으로 운영·감독하는 관제 모델을 만들고, 표준화된 안전성 지표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장기적으로는 운전자 지원에서 완전 무인으로의 이행을 법·제도로 차례로 수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