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유산연구소, 『거북선 학술 복원 보고서』 발간

『이충무공전서』 기록 토대로 통제영·전라좌수영 거북선 분석

통제영은 돛 운용, 전라좌수영은 노 중심 구조 확인

1/30 축소 모형,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 전시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이충무공전서』에 기록된 통제영 거북선과 전라좌수영 거북선의 구조와 기능을 분석한 『거북선 학술 복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문헌 분석, 조선공학적 검토, 모형 제작 등을 통해 두 거북선의 구조와 운용 체계를 재검토한 연구 성과를 담았다.

『거북선 학술복원 보고서』 (사진=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거북선 학술 복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1795년 간행된 『이충무공전서』에 수록된 통제영 거북선과 전라좌수영 거북선의 그림과 설명을 토대로 작성됐다. 연구소는 문헌과 구조 분석, 조선공학적 검증, 모형 제작 등을 통해 거북선의 구조와 기능 체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거북선은 15세기부터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순신 장군이 개량·실용화해 임진왜란 당시 해양 방어에 활용했다. 그러나 1895년 삼도수군통제영 폐지 이후 실체가 사라져 기록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어져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제영 거북선은 돛을 달아 돛대를 눕히거나 세울 수 있는 구조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이를 의장용과 전투용 모두 가능한 구조로 봤다. 전라좌수영 거북선은 돛대가 없는 노 중심 구조로, 전투 운용에 초점을 둔 설계로 분석됐다.

 

두 거북선의 규모도 제시됐다. 연구소는 두 척 모두 자체 무게를 약 140.4톤으로 추정했다. 전체 길이는 꼬리 길이 9.21m를 포함해 35.27m로 분석했다. 세부 면적은 전라좌수영 거북선이 209㎡, 통제영 거북선이 195㎡로 산정됐다.

 

내부 공간은 2층 구조로 정리됐다. 1층은 무기 보관과 군사 휴식 공간, 2층은 노를 젓고 화포를 운용하는 참전 공간으로 분석됐다. 상포판은 통제영 거북선에서는 돛 운용 공간, 전라좌수영 거북선에서는 외부 관측 공간으로 사용된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격군이 앉아서 노를 저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조선통신사선을 그린 회화와 대동강 환목선 사례를 바탕으로, 흔들리는 선체 안에서 안전성과 전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좌식 노 젓기 방식이 쓰였을 가능성을 분석했다.

 

전라좌수영 거북선의 밑바닥은 앞뒤가 완만하게 들린 만곡형 구조로 확인됐다. 연구소는 이 구조가 물살이 세고 수심이 얕은 연안이나 좁은 수로에서 기동성과 선회 성능을 높이기 위한 전통 조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붙임 사진자료에는 발간된 보고서와 통제영·전라좌수영 거북선 모형, 조선통신사정사관선도, 신행도해선, 대동강 환목선, 정사기선 자료가 함께 제시됐다. 통제영 거북선 모형은 돛을 갖춘 형태로, 전라좌수영 거북선 모형은 개판과 노 중심 구조가 강조된 형태로 확인된다.

 

보고서는 향후 거북선 복원 사업의 설계·제작·검증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 누리집에서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제작한 1/30 크기의 통제영·전라좌수영 거북선 축소 모형을 7월 2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작성 2026.06.30 15:57 수정 2026.06.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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