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조 반도체 벨트 깐다" SK 최태원, 대한민국을 전 세계 AI 연산 기지로 선포

SK, 전국 15GW AI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글로벌 허브 도약 선언

용인·청주에 서남권 신거점 더해 초고성능 메모리 생산 허브 완성

빅테크 수요 선점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지능 생산' 수출국 전환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생성 이미지

 

대한민국이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연산 능력을 공급하는 고성능 인프라 전초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SK그룹은 국내 AI 역량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초대형 전국 단위 인프라 구축 구상을 공개했다. 첨단 AI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반도체 생산기지를 국내 전역에 유기적으로 배치해 국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국가적 미래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인프라 투자 로드맵을 직접 발표했다. 이번 구상은 단순한 기술 확보를 넘어 전 세계 AI 공급망을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국 각지에 단계적으로 조성되는 총 15G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다. 고도화된 연산 모델과 물리적 지능 시스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하는 상황에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은 국가 생존과 직결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한국은 안정적인 전력망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조 역량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가장 주목하는 최적의 인프라 정착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을 필두로 거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전격 확충한다. 초기 단계로 전력과 부지가 확보된 주요 거점에 5GW 규모의 설비를 우선 조성하며, 글로벌 시장 동향과 투자 환경 변화를 면밀히 검토해 오는 2035년까지 10GW의 역량을 추가로 전개할 계획이다. 해당 대형 프로젝트는 글로벌 전략 파트너사와의 협력, 장기 입주 계약,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결합해 약 1000조원 안팎의 대규모 재원이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궤도에 올랐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클라우드 선두 주자인 AWS와 손잡고 울산 지역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글로벌 칩셋 거두인 엔비디아와 하이엔드급 'AI 팩토리' 구축을 공식화했다. 이를 통해 국내 AI 컴퓨팅 연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중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맞물려 데이터센터를 구동할 초고성능 반도체 공급망도 대폭 강화된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수요 폭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총 1100조원 규모의 중장기 재원을 투입, 용인과 청주에 이어 서남권까지 연결되는 거대 반도체 생산 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당초 설정했던 기간을 무려 12년가량 앞당겨 오는 2033년까지 4번째 생산 라인(팹)의 건설을 마칠 방침이다. 향후 장비 도입과 양산 설비 확충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용인 단지에만 총 6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전방위적으로 투입된다.

 

기존 핵심 거점인 청주 역시 투자를 전격 조기화해 낸드플래시 생산 능력을 극대화한다. 약 100조원을 투입해 신규 라인을 증설하고 차세대 패키징 공정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넓은 부지와 유기적인 인프라 조성이 가능한 서남권 지역을 차세대 대형 거점으로 낙점하고, 향후 부지 확보 및 라인 건설 등에 약 400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완벽한 삼각 생산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이 단순히 기술을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지능형 연산 능력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핵심 공급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작성 2026.06.30 07:12 수정 2026.06.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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