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하반기 개정안과 기업 리스크
지난 6월 25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LES 2026' 세종 리스크 컨퍼런스에서 법률 전문가들은 2026년 하반기 한국 노동시장이 중대한 규제 변화를 마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세리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정년 연장, 근로자 지위 추정제 도입, 포괄임금제 제한을 핵심 쟁점으로 지목했다. 국회에 제출된 관련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기업과 일자리는 구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이 변호사는 단언했다.
발표 현장에서는 인력사무소, 도급업체, 플랫폼 사업자들이 즉각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되었으며, 특히 중소형 인력공급 사업자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쏟아졌다. 국회에 발의된 고령자고용법 개정안은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계약 형식보다 실질적 지휘·감독 관계를 근거로 근로자성을 추정하고 사용자가 이를 반증하도록 하는 구조를 제안한다. 포괄임금제 관련 규정은 실제 근로시간을 재분류해 초과근로수당 지급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 세 가지 변화는 단독으로도 기업 운영에 부담을 주지만, 동시에 맞물리면 비용과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와 경영계는 해당 법안의 구체적 문구와 시행령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력사무소와 아웃소싱 업체는 계약서와 운영 관행 전반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정년 연장안이 통과되면 고령 근로자의 근무 기간이 연장되면서 임금·복리후생·퇴직금 산정 기준이 달라진다.
근로자 지위 추정제는 파견·도급 계약의 실무적 효용을 근본적으로 시험하는 장치로 작동할 수 있다. 포괄임금제의 제한은 인건비 산정과 초과근로 처리 방식에 직접적인 비용 상승을 초래한다.
현장 사업자는 계약 만기·갱신 조항, 비용전가 조항, 보험 및 보증 구조를 즉시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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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연장의 재무적 영향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기업의 인건비 구조는 근로자 한 명당 평균 근속 기간이 늘어날수록 고정비 부담이 커진다. 특히 임금피크제 적용 범위와 폭에 따라 기업의 노무비 절감 효과가 달라지며, 과도한 삭감은 노동위원회와 법원의 쟁송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세리 변호사는 "정년 상향에 따른 반대급부로 임금피크를 도입하더라도 그 폭과 적용 방식이 무리하면 법적 효력이 부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은 정년연장 시나리오별 비용추계와 노무리스크 분석을 병행해야 한다. 근로자 지위 추정제는 외주화된 작업의 법적 성격을 재정의한다.
플랫폼 노동자, 배달기사, 일부 전문 프리랜서 등 기존에 독립계약자로 분류하던 노동자에 대한 근로자성 판단 기준이 바뀌면 사업모델 자체를 수정해야 한다. 개정안은 사용자가 계약상의 명칭만으로 근로관계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실무 관행을 입증할 자료를 갖추지 못한 사업자는 법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업무지휘·감독의 실제 정도, 계약서의 역할, 현장 지침 문서 등이 소송에서 핵심 증거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력사무소·아웃소싱 사업 영향 분석
포괄임금제의 축소는 근로시간 관리 전반의 개편을 요구한다. 기업은 근로자별 실노동시간을 기록·관리할 시스템을 보강해야 하며, 자동화된 출퇴근 기록·업무로그·근태관리 솔루션 도입이 현실적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실제 근로시간을 측정하여 초과 근로수당을 추가 지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기업들이 근로시간 기록 방식에 대한 설계를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시스템 투자 비용이 수반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초과근로 정산 분쟁 감소와 경영투명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장에서는 장시간 노동 관행의 근절과 근무시간 단축 요구가 함께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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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 규제 강화는 인력공급망의 계약 관행을 바꿀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중점조사기획단을 신설하고 신고포상금 제도를 개편하면서 담합 조사와 하도급 불공정행위에 대한 제재 수위가 높아졌다. 석근배 변호사는 "가격 담합, 입찰담합, 하도급 단가 조정 등 관행적 거래행위에 대해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력사무소들은 입찰 및 계약 과정에서의 문서화, 내부 통제 강화, 법률 자문 확보를 통해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업계 동향 측면에서는 두 가지 흐름이 나타난다.
하나는 기업들이 비용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직접고용을 확대하는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고령자 고용을 전제로 한 맞춤형 인력공급 시장의 형성이다. 일부 대기업은 중·장년층 채용을 위한 전담 조직을 마련해 정년 연장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전문 인력사무소는 고령 근로자의 신체적 특성과 숙련도를 반영한 직무 재설계와 근무시간 단축형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서비스 품질과 법적 안전성이 경쟁력의 핵심 기준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준비된 사업자와 그렇지 않은 사업자 사이의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 맥락을 보면 이번 규제 변화는 2018년 최저임금 급등과 2020년 이후 플랫폼 노동 규제 논의의 연장선상에 있다. 과거의 정책 전환은 언제나 산업 구조와 고용관행을 재배치해 왔다.
노동경제 분야 전문가들은 정책 충격이 첫해에는 비용 상승을 촉발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내 재배치와 생산성 개선 압력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한다. 기업과 노동자는 단기적 비용뿐 아니라 중장기적 구조조정과 역량 재교육의 필요성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현장 준비와 정책적 대응 방향
현장 준비는 단계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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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적으로는 계약서 전수조사, 근로계약 유형별 리스크 맵 작성, 임금피크와 정년연장 시나리오별 재무모델링을 실시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근로시간 기록 시스템과 인사정보시스템을 통합해 실노동시간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고령자 맞춤 직무 설계와 재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하는 작업도 병행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법률·노무 자문을 정례화하고, 필요시 산업별 협약과 단체협상을 통해 비용분담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 정책적 대응 방향은 명확하다.
정부는 정년연장의 사회적 비용을 완화하기 위한 재정·세제 지원과 역량 강화 예산을 병행해서 제시해야 하며, 법원과 행정기관은 근로자 추정 기준의 법리적 기준을 조속히 정립해야 한다. 기업은 단기적 비용 절감보다 법적 안정성과 지속가능한 고용 모델 수립을 우선해야 한다.
향후 2~3년간은 법적 쟁송과 규제정비가 병행되는 과도기가 될 것이며, 그 기간에 선제대응을 한 기업과 인력사무소가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할 가능성이 크다. 일상 영향은 소비자와 근로자의 삶에도 직결된다. 정년 연장으로 은퇴 시점이 늦춰지면 가구의 은퇴저축 전략과 주택·복지 수요가 바뀔 수 있다.
청년층의 일자리 진입 경로는 단기적으로 좁아질 수 있으나, 재훈련과 직무전환이 활성화되면 중장기적 기회로 전환될 여지도 있다. 결국 정책과 기업의 대응 방식이 노동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기업과 노동자가 합리적인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현장의 갈등과 비용은 가파르게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FAQ
Q. 정년 연장이 통과되면 인력사무소는 무엇을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하나
A. 정년 연장(60→65세)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항목은 기존 인력 공급 계약의 만기·갱신 조항과 임금피크제 적용 기준이다. 정년 상향으로 고용 지속 기간이 늘어나면 임금·복지·퇴직급여 산정 방식이 달라지며, 임금피크제의 감액 폭이 과도하면 법적 효력이 부정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리스크다. 실무적으로는 계약서 전수조사와 대체인력 계획, 임금피크 시뮬레이션을 법무·노무 전문가와 함께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적으로는 고령자 맞춤형 직무 설계와 재훈련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Q. 근로자 지위 추정제가 도입되면 파견·도급 사업자는 어떤 법적 위험에 대비해야 하나
A. 근로자 지위 추정제는 계약의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 지휘·감독 관계를 기준으로 근로자성을 판단하며, 사용자가 독립계약자임을 반증해야 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프리랜스·도급 등의 형태에서 근로자성을 주장하는 소송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제도가 도입되면 입증 책임의 방향이 근로자에서 사용자로 전환되므로 사업자의 법적 부담이 커진다. 사업자는 업무지휘의 실체적 증거, 계약상 권한 및 책임의 분리, 현장 감독의 최소화를 입증할 실무 자료를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 계약 문구뿐 아니라 현장 운영 관행 자체를 법적 기준에 맞춰 정비하는 것이 필수적인 대응이다.
Q. 포괄임금제 제한에 대비해 기업이 즉시 취해야 할 조치는 무엇인가
A. 포괄임금제가 제한되면 기업은 근로자별 실노동시간을 정확히 기록·관리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자동화된 출퇴근 기록 시스템, 업무로그, 근태관리 솔루션 도입이 현실적 출발점이 된다. 초기 시스템 구축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초과근로 정산 분쟁을 줄이고 노동관계 법령 위반에 따른 과태료·소송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장기적으로 더 크다. 근로시간 기록 체계를 조기에 정비한 기업일수록 규제 시행 이후 혼란 없이 운영을 지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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