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독립 운동 뿐 아니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찾으려 했던 시인이기도 했다.

양산독립기념과에 전시된 한용운 시인의 양산 통도사를 읊은 시 

 

 1944년 6월 29일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만해 한용운 선생님이 입적한 날이다. 법명(法名)은 용운(龍雲), 법호(法號)는 만해(萬海)이다. 법명은 승려가 되는 사람에게 처음 종문(宗門)에서 지어 주는 이름이고, 법호는 어느 정도 수행이 깊어졌을 때 가지게 되는 특별한 이름이다.

 용운(龍雲) 한자 그대로 ‘용 구름’으로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오르듯 큰 뜻을 펼치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만해(萬海) ‘넓은 바다’ 또는 불교 만자의 변형으로 보면, ‘불교의 바다’라는 뜻으로 깊고 넓은 마음을 가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름이 사람의 운명을 정하듯, 한용운 독립운동가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항일운동을 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을 품고 독립운동가 순국 후에 보내 드리는 일도 적극적으로 하셨다.

 한용운 선생님의 업적은 많지만, 승려로 한 일을 먼저 살펴 보려 한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한국불교가 새로운 문명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을 제시한 ‘조선불교유신론(朝鮮佛敎維)’이라는 책을 내셨다. 그리고 불교의 혁신 운동을 이끌었다.

  

출처: 설악불교문학관 (https://www.manhaemusan.org/archive/a1/literature-origin/l14_5)

 

 

유신은 낡은 제도를 고쳐 새롭게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한용운 선생님이 생각한 유신은 몸에 종기가 생겼을 때 고름을 터트리듯, 근본적 문제를 파괴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장의 제목 자체가 ‘불교(佛敎)의 유신(維新)은 의당 파괴(破壞)를 먼저 해야 함을 논함’이다.

 

 1910년 10월 친일 승려 이회광(李晦光)은 한국의 원종(圓宗)과 일본 조동종(曹洞宗)과의 합병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회광 때문에 팔만대장경 경판이 몽땅 일본으로 옮겨질 뻔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대장경을 간행하겠다고 해인사 주지승과 일본인 사토 로쿠세키(佐藤六石)가 공모해서 추진했던 이 일이 당국의 사전저지로 다행히 무산되었다고 한다.

 일제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이회광이 밤에 몰래 반출하려고 했다. 불침번을 서던 스님과 주변 주민이 알아채고 막은 사건이다. 

 

 한용운 선생님은 1919년 3·1운동 계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민족 대표 33인 중 불교 대표자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남 거창까지 내려가 유림의 거두인 곽종석을 만나 유림의 참석을 끌어냈다. 

 교과서에 ‘님의 침묵’ 등 다수의 시가 실려 있다. 민족시인으로 현대를 사는 우리가 알아야 할 시인 중 한 분이기도 하다. 한용운 선생님은 민족주의자답게 한글에도 관심이 많으셨다. 그래서 ‘가갸날’이라는 처음 한글날에 붙은 이름으로 시를 쓰시기도 하셨다. 

 

 

 일송(一松) 김동삼(金東三)이 1937년 3월 옥중 순국하자, 일제가 무서워 아무도 거두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 한용운 선생님이 의리를 지키며 유해를 심우장으로 모시고 와 5일간 장례를 치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서울 성북동에 한용운 선생님이 말년을 보내던 심우장이 남아 있다. 심우장(尋牛莊)은 말 그대로 소를 찾는 집이다. 불교에 조금 관심 있거나 절을 가 본 사람은 ‘심우’ 그림이 절 건물 외벽을 한 바퀴 돌아 그려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개 어린 소년이 소를 잃어버리고 찾는 일련의 이야기이다. 세속의 사람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묘사한 이야기이고 그림이다. 

 

 심우장은 한국의 일반적인 집이 남쪽을 향해 있는 데 반해 북쪽을 향해 집을 지었다. 서비정처럼 일본을 쳐다보고 싶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마음이 담긴 집의 방향이다. 조선총독부 건물을 쳐다보지 않을 방향으로 지은 집이다.

 

 

친일승려 이회광과 팔만대장경 밀반출 시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30222

 

빼앗긴 우리 문화재

 

 드라마 속 만해 한용운 연설 

작성 2026.06.29 21:43 수정 2026.06.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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