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무대 장악…'칸 라이언즈'서 그랑프리 쾌거

소음을 문화적 자산으로 승화시킨 역발상 마케팅, 세계 최고 권위 광고제 최고상 거머쥐어

'이름 없는 숲' 캠페인으로 해양 생태계 보전 화두 던지며 데이터 부문 동상 수상

단순 브랜드 홍보 넘어선 사회적 가치 창출…글로벌 마케팅 리더십 확고히 구축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2026'에서 오디오·라디오(Audio & Radio) 부문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한 '코키 알람'의 포스터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세계 무대에서 독창적인 마케팅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리더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 2026'에서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를 포함해 총 2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는 해당 광고제에서 2년 연속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게 됐다.

 

올해로 73회를 맞이한 칸 라이언즈는 매년 전 세계에서 2만 5,000개 이상의 유수 작품들이 경쟁을 펼치는 글로벌 마케팅 업계 최대 규모의 축제다. 이 치열한 무대에서 현대차 푸에르토리코 법인이 진행한 '코키 알람(Coquí Alarmed)' 캠페인이 오디오·라디오 부문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키 알람' 캠페인은 지역 사회의 문화적 특성을 브랜드 경험으로 절묘하게 녹여낸 현지 밀착형 프로젝트다. 푸에르토리코의 상징인 '코키 개구리'의 울음소리가 소음이라는 일부 관광객의 불만과 이에 반발하는 현지 주민 사이의 갈등을 기민하게 포착했다. 현대차는 현지 렌터카의 도어 잠금 알림음에 실제 코키 개구리 소리를 도입하는 역발상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방문객에게는 자연스러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현지인에게는 국가적 자긍심을 고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와 함께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에서는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이름 없는 숲(Forests Without Names)' 캠페인이 동상(Bronze Lion)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육지 생태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저조했던 바다숲에 구체적인 지명을 부여하고, 이를 디지털 지도 시스템에 등록하는 혁신적인 시도다. 법적 보호 구역의 사각지대에 놓인 해양 환경 문제를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서사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위성 데이터 기반의 해조류 분포도, 해양 기후 정보, 보호구역 지정 현황 등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한 '글로벌 바다숲 지도'를 구축해 실질적인 데이터 활용 가치를 높였다. '이름 없는 숲'은 동상을 수상한 데이터 부문 외에도 디자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 총 5개 영역에서 본선 진출작에 이름을 올리며 중장기적 환경 담론을 이끌어냈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2년 연속 그랑프리 수상이라는 성과는 현대차의 진정성 있는 창의적 도전이 세계 시장에서 깊은 공감을 얻고 있음을 증명한다"라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회적 변화를 견인하는 진정성 있는 캠페인을 지속해서 전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작성 2026.06.29 06:51 수정 2026.06.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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