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권의 경제이야기] AI 반도체 호황에도 엇갈린 기업 가치 평가…삼성전자·SK하이닉스 저평가 지속

[사진: sk하이닉스 이미지. 챗 GPT 생성]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실적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이 부여하는 기업가치는 국가와 기업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6월 28일 블룸버그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대만 TSMC가 23.1배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1.2배, 일본 키옥시아는 10.6배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선행 PER은 각각 6.6배와 6.0배에 머물렀다. 두 기업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이 기대되고 있음에도 해외 주요 경쟁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해외 기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배경으로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성장 기대와 장기 공급계약 확보, 미국 증시 접근성 등 다양한 요인이 거론된다. 이러한 요소들이 투자자의 기대를 높이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견조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분석 기준으로 해외 3개 기업의 평균 선행 PER과 비교하면 SK하이닉스는 약 56%, 삼성전자는 약 6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함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실제 밸류에이션 격차가 축소될지는 글로벌 투자 심리와 메모리 업황, AI 투자 확대 속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작성 2026.06.28 22:34 수정 2026.06.2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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