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구미시, 대한민국 1호 ‘K-푸드로드’ 최종 선정… 30억 투입해 글로벌 미식 명소 키운다

문체부 첫 공모서 강릉·공주·남원·거제 제치고 ‘대한민국 1호’ 타이틀 획득

구미 송정맛길 거점으로 ‘K-Food 페어링 9味 로드’ 조성… 3년간 국비 등 지원

미슐랭 본뜬 ‘구슐랭’ 인증 도입, 라면·치킨·김밥 원조성과 청년 문화 결합

경상북도 구미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처음 추진한 ‘대한민국 K-푸드로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공모에서 대한민국 1호 K-푸드로드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전국에서 총 5개소(경북 구미, 강원 강릉, 충남 공주, 전북 남원, 경남 거제)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구미시는 미식 자원과 청년 문화를 결합한 독창적인 기획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정으로 구미시는 향후 3년간 국비 15억 원을 포함해 총 3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문체부의 ‘K-푸드로드’ 사업은 단순한 먹거리 골목을 넘어, 지역의 대표 음식(K-Food)과 고유 문화를 융합해 일본 오사카의 도톤보리나 서울 홍대 레드로드 같은 세계적인 음식 특화 거리이자 글로벌 관광 명소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구미 K-푸드로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구상도/경북도 제공

대한민국 1호의 타이틀을 거머쥔 구미시의 ‘K-Food 페어링 9味 로드, 미식과 청년 문화가 만나는 길’은 지역 대표 미식 자원인 ‘9味(구미)’와 국내 대표 소울푸드인 라면·치킨·김밥의 높은 원조성을 결합했다. 특히 연간 75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구미의 3대 미식 축제(라면축제 35만, 푸드페스티벌 20만, 낭만야시장 20만)를 청년 창업 생태계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집객력과 지속 가능성 면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사업의 핵심 거점은 ‘구미 송정맛길’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게릴라 팝업 페스티벌, 버스킹 등 상설 문화예술축제 ▲쿠킹 클래스와 연계한 가스트로 투어(미식 여행) ▲특화거리 조성 및 통합 브랜딩·마케팅 ▲청년 외식 창업 지원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로컬 K-Food의 글로벌화를 위한 차별화된 시도가 눈길을 끈다. 구미시는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인 미슐랭 가이드를 벤치마킹한 ‘구슐랭(Gu-chelin)’ 인증제를 도입하고,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구미의 9味를 찾아라’ 프로젝트를 통해 맛집의 신뢰도를 높인다. 이렇게 발굴된 9味 자원은 라면과 결합한 ‘9味 라면 페어링’ 등 특화 메뉴로 개발돼 송정맛길에서 365일 상설 판매될 예정이다. 일회성 축제 기간에만 몰리던 관광객의 발길을 평소에도 골목상권으로 유도해 선순환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상북도는 이번 구미 K-푸드로드를 도내 미식 관광의 성공적인 선도 사례로 삼아, 향후 도내 전역을 엮는 ‘권역별 글로벌 K-푸드 미식 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외식·푸드산업이 제조업보다 고용 유발효과가 2배 이상 높고, 1·2·3차 산업을 하나로 묶는 ‘경제 접착제’ 역할을 하는 만큼 경북 관광의 패러다임을 미식 중심으로 체질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관광객의 선호도와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은 결국 음식이며, 음식 자체가 여행의 강력한 동기이자 목적”이라며 “미식의 보고인 경북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미식 관광을 도정 핵심 과제로 집중 육성해 K-한류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침체된 골목상권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작성 2026.06.28 16:17 수정 2026.06.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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