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QS 세계대학평가 공연예술 부문 세계 19위 · 아시아 1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지 석 달이 지났다. 그 사이 국내 예술대 판도와 수험생의 전략, 그리고 한예종을 준비하는 교육 시장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된다. 단발성 '랭킹 뉴스'로 소비되고 끝날 줄 알았던 이 성과가, 여름방학을 앞둔 입시 준비 구간에 접어들며 다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먼저 숫자로 본 도약은 분명하다. 한예종은 공연예술 부문 순위가 처음 공개된 2016년 46위로 국내 최초 진입한 뒤, 2019년 37위, 2020년 38위권을 거쳐 2025년 19위까지 올라섰다. 아시아 전체 1위이자, 국내 예술대 가운데 유일하게 톱20에 든 기록이다. 순위권 대학의 다수가 영미권에 집중되는 공연예술 분야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취다. 발표 당시 김대진 총장은 "교육 시스템과 교수진, 학생 모두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제2의 도약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주목할 지점은 이 성과가 '학교 홍보'를 넘어선 파급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6월 현재까지도 한예종의 세계 19위는 국내 예술대 판도를 해석하는 기준점으로 거듭 인용된다. "예술 유학 아니면 국내 몇몇 대학"이라는 오랜 구도 속에서, 한예종이 '글로벌 수준의 예술대학'으로 각인되며 목표 설정의 좌표 자체가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동문들의 활약으로 뒷받침된다. 무용원 출신 발레리노 전민철은 2025년 6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솔리스트로 입단해 활동 중이고, 음악원 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선율은 2024년 미국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연극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됐으며, 영상원 출신 장재현 감독의 '파묘'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동문들의 성취가 쌓일수록, 한예종 지원을 염두에 둔 조기 준비와 편입·재도전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전언이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달라진 기준에 맞추려면, 예비 지원자에게는 단순 입시 요령이 아니라 '한예종식 교육' 자체를 이해하는 파트너가 필요하지 않은가.
국내 유일의 한예종 전문학원 '레슨포케이아트'는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을 자처한다. 한예종 입시·편입·재수 준비에 특화된 이 학원은 음악 · 연극 · 영상 · 무용 · 미술 · 전통예술 6개 원의 전형과 실기 특성을 반영한 전공별 맞춤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포트폴리오·레퍼토리 기획, 모의 실기·모의 오디션, 협업 프로젝트 등 한예종이 요구하는 창의성·협업·예술적 사고를 키우는 방향이라는 설명이다.
그 저력은 무엇보다 강사진에서 드러난다. 20명 이상의 강사가 한예종 출신이며, 이들 상당수는 칸·베를린·부산·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주요 영화제를 거친 현역 예술가들이다. 입시 기술을 전수하는 강사가 아니라 지금도 현장에서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들이 직접 학생을 마주한다. 그 결과 레슨포케이아트는 단 한 명을 합격시키기도 어렵다는 한예종 입시에서 개원 이래 200명 이상의 합격생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교육 철학은 한층 분명하다. 레슨포케이아트는 "절대로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한예종이 정답형 인재가 아닌 질문형 창작자를 길러내는 만큼, 학생의 창의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풍부한 토론과 인문학적 깊이야말로 합격의 비결이라는 게 이곳의 일관된 입장이다. 고3 입시생부터 예술교육의 하이엔드인 한예종 전문사 과정까지 아우르고, 영화과 외국어 성적 우수자 전형·영상특기자 전형 등 특별전형에 대응하는 체계적 프로그램도 갖췄다. 이상민 원장은 "QS 19위라는 새 기준에 맞춰 예비 지원자에게 필요한 준비 수준이 달라졌다"며 "우리는 한예종을 정점에 두되, 그 길을 정답으로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예종의 약진은 결국 한국의 청소년 예술가들에게 하나의 신호를 던진다. 세계 무대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라, 준비하는 자에게 열린 현실이라는 것이다. 입시를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글로벌 커리어의 출발점'으로 바라봐야 하는 시대. 세계가 인정한 예술대학 한예종과, 그 문 앞의 인재를 길러내는 전문 기관이 맞물려 한국 예술 생태계의 인재 파이프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