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군이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의 방향을 단순한 전입 유도에서 생활인구와 관계인구 확대로 넓혀가고 있다. 강화군청 인구증대담당관 이상익 과장은 인터뷰를 통해 강화군의 인구정책이 “한 번 방문하는 관광지 강화”를 넘어 “머물고, 관계 맺고, 다시 찾고, 나아가 살아보고 싶은 강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화군은 수도권과 가까운 접근성, 역사·문화·생태자원, 농어촌 정주환경을 두루 갖춘 지역이다. 그러나 전국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저출생, 고령화, 청년층 유출, 농촌학교 학생 수 감소 등 구조적인 인구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강화군은 인구정책 전담 기능을 강화하고,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인구 관련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상익 과장은 인터뷰에서 강화군 인구정책의 핵심을 “정주인구만 바라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활인구와 관계인구를 함께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당장 주소를 옮기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강화에 자주 방문하고, 일정 기간 체류하며, 지역경제와 교육·문화·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까지 강화의 미래 자산으로 보겠다는 취지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가족 체류형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꼽힌다. 이 사업은 도시 학생과 가족이 강화에 머물며 지역 학교에 다니고, 농촌·생태·역사·평화 교육을 함께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작은 학교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참여 가족에게는 자연과 공동체 속에서 새로운 교육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육정책과 인구정책이 결합된 사례로 평가된다.
강화군은 이와 함께 ‘고향올래’와 같은 체류형 프로그램, 고향사랑기부제, 디지털 관광주민증, 지역 체험형 관광 콘텐츠 등을 연계해 외부 방문객이 강화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강화의 농산물과 특산품을 구매하고, 지역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다시 찾아오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강화는 고려의 역사, 접경지역의 평화자원, 서해 생태환경, 섬과 농촌이 어우러진 생활환경을 동시에 가진 지역이다. 이상익 과장은 이러한 강화만의 정체성을 “인구정책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은 관광자원인 동시에 교육자원이며, 귀촌·체류·관계인구 확대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화군은 2026년 인구정책 가이드북 「강화에서 살아볼까?」를 통해 생애주기별 지원정책, 전입·정착 관련 정보, 교육·주거·관광·체류 프로그램 등을 군민과 방문객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정책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고, QR 코드와 온라인 안내 페이지를 활용해 누구나 강화군 인구정책과 프로그램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상익 과장은 인터뷰 말미에서 “강화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수록 매력을 느끼고 다시 찾게 되는 지역”이라며 “강화군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강화의 자연, 역사, 사람, 생활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인구문제는 행정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방문객, 출향인, 도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강화를 방문하고, 체험하고, 이용하고, 응원해 주시는 한 분 한 분이 강화의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강화군은 앞으로도 인구정책을 지역경제, 교육, 관광, 환경, 문화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살아보고 싶은 강화’, ‘다시 찾고 싶은 강화’, ‘함께 성장하는 강화’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