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시인이 될 수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써 내려간 첫 시집, 독자와 만난다

감성시 작가 10명 출판기념회

북토크·시낭송·백일장 함께 열려

윤보영 시인 "누구나 삶으로 시를 쓸 수 있다"

감성시 출판기념회 포스터. 사진=윤보영시인학교 제공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첫 시집을 품에 안은 작가들이 독자들과 처음 만난다.

감성시를 배우며 일상을 시로 기록해 온 작가 10명이 오는 7월 4일 오후 2시 경기 광주시 휴이야기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휴이야기터와 이지출판, 윤보영시인학교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출판기념회를 넘어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문학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무대에 오르는 작가는 고춘례, 권혜미, 박경주, 박금심, 성광선, 손문랑, 신영미, 우영식, 유연관, 김영숙(수필집) 등 10명이다. 대부분 평범한 일상을 살아오던 사람들이지만 감성시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완성했다.

 

행사는 오후 1시 30분 수국정원 관람으로 시작된다. 이어 작가들의 사인회와 아하시 백일장, 시노래 공연이 열리고, 본행사에서는 출판 축하와 북토크, 대표작 낭독, 통기타 공연과 시낭송이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아하시 백일장 시상식도 마련돼 문학과 공연이 어우러지는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중심은 화려한 축하보다 작가들의 '첫 책'에 담긴 이야기다. 북토크에서는 작가들이 시를 쓰게 된 계기와 한 권의 시집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들려준다. 독자들은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와 마주 앉아 삶과 작품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된다.

 

윤보영 시인은 "시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의 문학이 아니다"라며 "하루를 살아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언어로 시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출판기념회는 열 명의 작가가 책을 펴냈다는 사실보다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용기를 보여준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들의 첫걸음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시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를 함께 준비한 이지출판 서용순 대표는 "출판은 원고를 책으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시간을 세상과 나누는 과정"이라며 "원고를 교정하고 편집하는 동안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글을 쓰고 싶지만 망설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남길 수 있도록 든든한 출판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출판기념회에 참여하는 성광선 시인은 "처음 시를 쓸 때만 해도 내가 책을 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평범했던 일상이 시가 되고, 그 시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판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작품도 함께 읽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감성시가 일부 문학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즐기고 참여하는 생활문학으로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출판기념회 역시 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시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문학 축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한편 '감성시 출판 페스티벌'은 감성시를 사랑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선착순 100명까지 접수한다.

작성 2026.06.26 23:18 수정 2026.06.2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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