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 주거안정을 위한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에 본격 착수했다.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청년과 대학생을 위한 공공주택 905세대를 처음으로 공급하며 '더드림집+' 정책을 본격 가동한다.
이번 공급은 지난 3월 서울시가 발표한 청년주거정책 통합 브랜드 '더드림집+'의 첫 번째 공급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임대주택 공급을 넘어 청년들이 안정적인 주거환경 속에서 학업과 취업, 연구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 주거정책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시세보다 최대 70% 저렴… 청년 주거비 부담 완화
서울시는 이번 공급을 통해 총 905세대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공급 물량은
▲청년 매입임대주택 849세대
▲기숙사형 청년주택 56세대로 구성된다.
가장 큰 특징은 임대료다.
입주자는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의 임대료만 부담하면 되며, 최장 1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최근 서울의 원룸 평균 임대료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청년가구 약 115만 가구 가운데 약 90%가 임차 형태로 거주하고 있으며, 원룸 평균 임대료는 2015년 약 49만 원에서 지난해 약 80만 원까지 상승했다.
10년 동안 약 31만 원이 오른 셈이다.
이처럼 급격히 증가한 주거비는 청년들의 취업과 결혼, 자산 형성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올해 3월 '더드림집+' 정책을 발표했으며, 2030년까지 총 7만4천 호의 청년주택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905세대 모집은 그 공급 약속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첫 번째 사업이다.
'기숙사형 청년주택' 첫 도입… 대학생 주거안정 강화
이번 공급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청년주택도 처음 선보인다.
바로 기숙사형 청년주택이다.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SH가 매입한 임대형 기숙사를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대학 기숙사의 부족 문제를 보완하고 대학 인근의 높은 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다.
총 56세대가 공급된다.
특히 대학생뿐 아니라 대학원 재학생과 입학 예정자도 신청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
또한 청년 매입임대주택보다 일부 완화된 자격기준을 적용해 보다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 첫 공급… 연구인력 지원 확대
이번 공급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정책은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이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 연구 중인 이공계 전일제 대학원생과 박사후 연구원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주거지원 모델이다.
이번에 총 17세대가 처음 공급된다.
서울시는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첨단기술 연구 인력들이 높은 주거비 부담 없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해당 유형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와 AI, 바이오 등 첨단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연구 인력에 대한 주거 지원은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소득·자산 기준 적용… 청년 맞춤형 공급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모집 공고일 기준 무주택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 대상은
▲대학생
▲취업준비생
▲만 19~39세 청년
▲이공계 연구인력
등이다.
자동차는 4,542만 원 이하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소득과 자산 기준에 따라 순위를 구분해 입주자를 선정한다.
1순위는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주거취약계층이다.
2순위와 3순위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 이하 등의 기준을 적용받는다.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청년 매입임대주택보다 자격기준이 일부 완화돼 보다 폭넓은 청년층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7월 청약 시작… 12월부터 입주
청약은 오는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SH 인터넷 청약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서류심사 대상자는 7월 20일 발표되며 최종 당첨자는 11월 20일 공개된다.
입주는 올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자세한 모집 공고는 SH 누리집과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드림집+' 정책 본격화… 청년 주거정책 전환점
전문가들은 이번 공급이 단순한 임대주택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한다.
기존 청년주택 정책이 물량 확대에 집중됐다면 이번 사업은 연구인력과 대학생 등 대상별 맞춤형 주거정책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크다.
특히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과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청년들의 학업과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새로운 정책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청년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청년 맞춤형 공공주택 공급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입주자 모집은 '더드림집+' 주택공급 확대를 본격화하는 첫 포문"이라며 "청년들이 주거 걱정 없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주거환경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치솟는 주거비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서울시 청년주거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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