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식품대전 & 커피쇼에서는 다양한 커피 브랜드와 장비 기업이 참가해 최신 시장 흐름을 선보였다. 그 가운데 로제트컴퍼니가 운영하는 RAMI Coffee는 동결건조 콜드브루 커피와 게이샤 원두 제품을 앞세워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소비자의 취향은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단순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을 넘어 원두의 산지와 품종, 가공 방식, 추출 방법까지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부산국제식품대전 & 커피쇼 현장에서 만난 RAMI Coffee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보였다.

RAMI Coffee를 운영하는 로제트컴퍼니는 커피 머신과 카페 원재료, 코코넛 음료 등을 수입·유통하는 기업이다. 카페 창업 컨설팅과 원재료 공급 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자체 커피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브랜드가 내세우는 핵심은 '동결건조 콜드브루 커피'다. 일반적인 인스턴트커피와 달리 콜드브루 추출액을 동결건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원두의 향미 손실을 줄이고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게이샤(Geisha) 원두 제품군이다. 게이샤는 에티오피아 게샤 지역에서 유래한 품종으로 자스민과 베르가못, 열대과일 계열의 향미로 세계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핸드드립 방식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지만, RAMI Coffee는 이를 동결건조 제품 형태로 선보이며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물론 스페셜티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동결건조 방식이 원두 본연의 향미를 얼마나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커피는 추출 방식과 보관 환경에 따라 풍미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종적인 품질 평가는 소비자의 경험과 시장의 반응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RAMI Coffee의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최근 커피 시장은 편의성과 품질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캡슐커피, 드립백, RTD(Ready To Drink) 제품이 성장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RAMI Coffee 역시 스페셜티 커피를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부산국제식품대전 & 커피쇼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새로운 커피 제품 하나가 아니었다. 카페 산업을 대상으로 원재료와 장비를 공급해 온 기업이 자체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RAMI Coffee가 향후 프리미엄 인스턴트 및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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