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전사자 유품 81점 보존처리 완료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 전사자 5인 유품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전달

철모 부속품 각인·코팅재료 분석으로 제작 국가·보급 시기 규명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유튜브 영상으로 보존처리 성과 공개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6·25전쟁 전사자 5명의 유품 81점에 대한 보존처리를 마치고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전달했다.

6·25전쟁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 완료 자료와 고 조영호 일병의 M1 소총, X-ray 촬영 이미지가 함께 정리된  AI생성 이미지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6·25전쟁 전사자 고 조도형 하사 등 5명의 유품 81점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보존처리된 유품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전달됐다.

 

이번 보존처리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의 요청에 따라 진행됐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2023년부터 3년간 대형화기류 등 고난도 발굴 유품 약 30건의 보존처리를 수행해 왔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2025년 7월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품의 체계적 보존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장기 보관 중이던 신원 확인 전사자 유품을 선별해 1차년도 사업으로 보존처리와 분석을 추진했다.

 

이번에 보존처리된 유품에는 계급장, 화기류, 철모 부속품, 응급치료키트 등 개인 보급품이 포함됐다. 센터는 철모 부속품에서 ‘UNITED’ 각인과 코팅재료를 확인해 제작 국가와 보급 시기 등을 규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 조영호 일병의 유품인 M1 개런드 소총에서는 보존처리 과정 중 탄창에 총알 8발이 남아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안전장치도 해제되지 않은 상태였다. 센터는 이 유품이 당시 전투 상황의 긴박함을 보여 주는 자료라고 밝혔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현장을 찾아 수습 총탄과 탄피의 비파괴 조사와 성분 분석도 지원했다. 보존처리는 유품의 원형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분석을 통해 제작·사용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차년도 사업은 올해 6월부터 내년 말까지 이어진다. 센터는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6명의 유품과 대형 총기류 10점, 흑백사진 등 모두 74점을 인수해 보존처리할 계획이다. 흑백사진은 발굴 유품 중 출토 사례가 드물고 일부 사진 속 인물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향후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025년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 성과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6·25 참전용사 고 신인균 대령의 아들인 배우 신현준 씨가 출연해 대전에 있는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된 고 조영호 일병의 M1 개런드 소총을 살펴보는 장면이 담겼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앞으로도 유해 발굴 유품 보존처리를 이어가고, 보훈유산이 안정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력할 방침이다.

 

작성 2026.06.25 12:56 수정 2026.06.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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