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늙으면 죽어야지"… 요양보호, 기술 아닌 '인간 존엄'의 마음이 먼저다

### 단순 시험 위주 탈피… 자격 취득 시 '인성·공감 능력' 검증 강화해야

### 채용 매칭 고도화… 서류 심사 넘어 '체계적 인성 평가와 모니터링' 도입

### "노인은 피수급자 아닌 온전한 삶"… 장기요양보험, 국가 차원의 관리·감독 확대

 

[기획] "늙으면 죽어야지"… 요양보호, 기술 아닌 '인간 존엄'의 마음이 먼저다

 

최근 시골에 거주하는 한 고령의 어르신이 가정 방문 요양보호사로부터 “늙으면 죽어야지”라는 폭언을 들은 사실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어르신의 자녀는 "어머니가 눈물을 글썽이시며 세 번째라 참았다고 말씀하셨을 때 자식으로서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토로했다.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요양보호사들이 대다수이지만, 단 한 사람의 무심하고 칼날 같은 언사가 어르신의 평생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요양보호가 단순히 식사와 가사를 돕는 '기능적 직업'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자락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감정적·윤리적 동반자'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현행 장기요양보험 및 요양보호사 양성·관리 시스템의 전면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 단순 시험 위주 탈피… 자격 취득 시 '인성·공감 능력' 검증 강화해야

 

현재의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구조는 단순 이론 암기와 시험 점수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실제 돌봄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단순히 지식을 평가하기보다 현장 실습 기간을 늘리고, 이를 통해 어르신과의 소통 능력, 공감 능력, 그리고 '생명 존중의 가치'를 철저히 체득하고 검증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돌봄 기술을 가르치기에 앞서 사람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는 인성 교육이 필수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채용 매칭 고도화… 서류 심사 넘어 '체계적 인성 평가와 모니터링' 도입

 

현장에 요양보호사가 투입되기 전 단계부터 철저한 스크리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서류 심사나 형식적인 자기소개서 확인에 그치지 않고, 돌봄 인력으로서의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인성 평가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또한, 요양보호사가 매칭된 이후에도 실습 현장과 실제 근무지에서의 철저한 피드백, 그리고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부적절한 언행이나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 관리를 고도화해야 한다.

 

### "노인은 피수급자 아닌 온전한 삶"… 장기요양보험, 국가 차원의 관리·감독 확대

 

요양보호 서비스는 국가 예산과 장기요양보험 제도로 운영되는 공공 서비스다. 따라서 국가가 수가나 제도의 정비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돌봄 인력의 질적 관리에도 행정적 역량을 쏟아야 마땅하다.

어르신은 단순한 돌봄의 '대상'이나 '피수급자'가 아니라, 한 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존엄한 주체다. 누구나 미래에 노인이 되는 만큼, 지금 타인의 부모를 대하는 시스템의 수준이 곧 우리가 맞이할 미래의 기준이 된다. 정부 차원의 책임 있는 관리·감독을 통해 따뜻하고 견고한 돌봄 시스템을 확립해야 할 시점이다.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이순자 교수

작성 2026.06.25 10:11 수정 2026.06.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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