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 공급 압도' 마이크론 역대급 실적에 코스피 5%대 폭등… 매수 사이드카 발동하며 8,900선 돌파

- 마이크론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 AI 칩 공급 부족, 2027년 이후까지 지속

- 국내 증시 반도체 투톱 중심 대폭발

마이크론 깜짝 실적에 코스피 5%대 급등하며 89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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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마이크론

 

[서울=이진형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의 모든 의구심을 날려버리는 ‘역대급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했다. 최근 불거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로 이틀 전 코스피가 10% 폭락하는 등 홍역을 치렀던 국내 증시는 마이크론발 훈풍에 개장 직후 폭발적으로 급반등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까지 발동시켰다.

 

시장 비밀 전망치마저 압도한 실적… “2027년까지 가시성 없는 공급 부족”

 

24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장 마감 후 실적 공시를 통해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 6,000만 달러(약 64조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45.7% 폭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358억 5,000만 달러를 아득히 초과한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25.11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20.7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이번 실적은 기관 투자자들이 내부적으로 속삭이던 높은 기대치인 ‘위스퍼링 넘버(Whispering Number, 22달러 안팎)’마저 가볍게 뛰어넘으며 헤지펀드와 트레이더들의 우려를 단숨에 해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81.2%에 달해 직전 분기(69%)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독보적인 가격 결정력을 입증했다.

 

향후 전망은 더 공격적이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50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35억 8,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발과 구조적인 공정 제약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7년 이후까지 장기 지속될 것”이라며, “2028년에 공급 여건이 다소 개선되더라도 늘어나는 수요를 언제 완전히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가시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개장과 동시에 5%대 폭등… 이달만 5번째 ‘매수 사이드카’

 

마이크론이 쏘아 올린 초대형 호재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아침 국내 증시를 집어삼켰다. 전날 장중 3% 넘게 하락하던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마이크론 발표 직후 5.58% 급등세로 반전 마감한 데 이어, 본 주식시장도 개장과 동시에 수직 상승했다.

 

25일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54% 오른 8,940.03을 기록하며 단숨에 8,9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대비 5% 이상 급등한 상태가 유지되면서 오전 9시 7분에는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전격 발동됐다. 이번 달 들어서만 벌써 5번째 일어난 증시 급등 제어 조치다.

 

외국인 투자 심리를 대변하는 MSCI 한국 증시 ETF 역시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하며 국내 자본시장으로의 강한 자금 유입을 예고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2% 오른 154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빅테크 인프라 투자 7천억 달러 돌파… “AI 피크아웃 논란 종지부”

 

이번 마이크론의 실적 폭발은 전 세계 자본시장을 위축시켰던 ‘AI 거품론’과 ‘메모리 수요 정점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결정적 증거가 됐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구축 경쟁은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알파벳(구글) 등 글로벌 4대 빅테크 기업의 올해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합산 7,000억 달러(약 1,08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약 4,000억 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75%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AI 데이터센터와 HBM 칩 매입에 추가 투입되는 셈이다.

 

허재환 유진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과 가이던스는 흠잡을 데가 없는 수준을 넘어선 역대급 서프라이즈”라며 “그동안 시장을 짓누르던 AI 정점 논란은 완전히 잠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 리서치 기관 퓨처럼그룹의 다니엘 뉴먼 CEO 역시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한 메모리 제조사들은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의 가격 결정력을 장기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축인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9.69% 폭등한 283만 원에 거래되며 전날의 하락분을 단숨에 만회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4.26% 오른 35만 5,000원을 기록하며 강력한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한 삼성물산(+12.98%)과 SK(+19.10%) 등 지주회사 격인 대형주들 또한 동반 폭등세를 연출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귀환을 알렸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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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6.25 09:42 수정 2026.06.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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