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제3회 국제 종교 지도자 정상회의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윤리와 세계 평화, 종교 간 협력 방안이 핵심 의제로 논의됐다.
무슬림 세계 연맹(Muslim World League) 사무총장이자 무슬림 학자 기구 의장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카림 알이사 박사는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종교 지도자들이 세계 평화와 사회적 조화를 위해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술탄 나즈린 무이주딘 샤와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정상회의에는 전 세계 종교계와 청년, 학계 지도자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다.
알이사 박사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기술이 적절한 윤리적 보호 장치 없이 활용될 경우 심각한 사회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청년들이 이러한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한 '종교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세계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무기가 아니라 무기 사용을 막을 더 큰 지혜"라며 갈등 예방과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정상회의 부대행사에서는 아세안(ASEAN) 국가 청년 지도자와 대학생들이 참여한 공개 대화도 열렸다. 참석자들은 정상회의 성과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청년 역량 강화,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윤리적 과제 등을 논의했다.
알이사 박사는 일부 인공지능 시스템은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기 어려워 투명성과 책임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터에 내재된 편향이 개인과 집단에 대한 차별과 불공정한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인공지능 윤리 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무슬림 세계 연맹과 말레이시아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국제 외교상(International Diplomacy Award)도 발표됐다. 이 상은 중도와 관용, 건설적 대화의 가치를 확산하고 '말레이시아 마다니(Malaysia Madani)' 정책 비전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평화와 인류 화합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에 수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