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2일 오후 경기농업대학 교육관 3층 강의실에서 체험전문가양성과정 수강생 27명을 대상으로 ‘교재교구 활용방안(자연자원, 시기, 장소형)’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강의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하고 농촌체험·농촌관광 전문 교육기관인 좋은세상바라기㈜의 대표이자 경영학박사인 최병석 박사가 초청 강사로 나서 현장 중심의 실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농촌체험 프로그램의 품질 향상과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교재와 교구를 단순한 교육 도구가 아닌 체험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적 자산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수강생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최근 농촌체험관광은 단순한 농촌 방문을 넘어 교육과 문화, 놀이와 치유를 결합한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체험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교재와 교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강의를 진행한 최병석 박사는 체험 프로그램 운영자들이 흔히 범하기 쉬운 오류로 ‘교구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을 지적하며 “교구는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체험 참가자에게 어떤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먼저 설계한 후, 그 목적에 맞는 교구를 선택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체험의 화룡점정, 교재교구를 바로 이해하다
최 박사는 강의 초반 ‘체험의 화룡점정은 교재와 교구’라는 주제로 교육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사례를 통해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라도 교재와 교구의 구성 방식에 따라 참여도와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교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운영 방식은 체험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교구가 체험의 목적을 대신할 수는 없으며, 참가자가 체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끼게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 설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좋은 교구는 참가자의 이해를 돕고 몰입을 높여주지만, 목적 없는 교구는 단순한 장식품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며 체험 설계 단계부터 교육 목표와 운영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연자원과 24절기를 활용한 체험 콘텐츠 개발
이날 교육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자연자원을 활용한 교구 개발 전략이었다. 농촌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은 자연환경과 계절 변화라는 점에서 출발해 절기, 풍습, 전통문화 요소를 결합한 다양한 체험 아이디어가 소개됐다.
최 박사는 우리 전통의 24절기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사례를 설명하며 계절별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개발 방법을 공유했다. 입춘의 봄맞이 체험, 곡우의 씨앗심기, 하지의 자연생태 체험, 추석 전후의 전통문화 체험, 동지의 절기 음식 만들기 등은 지역의 특색과 연계해 충분한 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촌체험은 계절 변화가 뚜렷한 대한민국의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 체험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자원과 지역문화를 결합한 교구 개발은 참가자들에게 더욱 깊은 경험과 기억을 제공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됐다.
어린이 시야체험과 장소형 교구의 가치
교육 과정에서는 어린이 시야체험 사례도 소개됐다. 성인의 눈높이가 아닌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된 체험 교구 사례는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최 박사는 해당 사례를 통해 교구의 목적이 단순한 흥미 유발이 아니라 참가자의 관점 변화와 공감 능력 향상에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체험이 끝난 뒤에도 기억에 남는 교육 효과를 만들어내는 교구야말로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교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소 특성을 활용한 설치형 교구 사례도 소개됐다. 농장, 마을, 폐교, 숲길, 생태공원 등 장소의 특징을 살린 교구는 체험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분석됐다. 공간과 교구, 스토리텔링이 결합될 때 체험 콘텐츠의 경쟁력이 극대화된다는 설명이다.
세트형 교구를 통한 수익창출 전략
강의 후반부에서는 농촌체험관광 운영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수익모델 구축 방안이 소개됐다.
최 박사는 체험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참가자가 구매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세트형 교구 개발 사례를 설명하며 체험과 상품 판매를 연결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체험 과정에서 사용한 교구를 교육키트 형태로 구성하거나 가족 단위 체험객이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상품화할 경우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순한 체험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교구 판매, 교육 콘텐츠 개발, 강사 양성, 지역 특산품 연계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해야 지속 가능한 농촌체험관광 사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육은 농촌체험관광 운영자들에게 단순한 교구 활용법을 넘어 체험 콘텐츠를 설계하는 본질적 접근 방법을 제시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자연자원과 계절, 공간의 특성을 활용한 교구 개발은 농촌이 가진 고유한 가치를 체험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농업 역시 경영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최병석 박사의 철학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농촌체험관광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체험의 목적과 고객의 가치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설계하고, 이를 수익모델과 연결하는 경영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편 이날 강의를 진행한 최병석 박사는 좋은세상바라기㈜ 대표이자 디지털전환교육원 교육이사, 서울디지털평생교육원 교수, 한국디지털언론협회 이사장, 세바시 사랑의 언어 인증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지역공동체와 농업경영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농업경영 조직화, 협업마케팅, 경영전략 분야의 교육과 컨설팅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농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