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교위 10월 2~3개 안 발표 예정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반영한 대입 제도 개편 시안을 오는 10월에 2~3개 안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방침은 2026년 6월 1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AI 시대 우리 교육의 방향' 토론회에서 공식화되었다.
발표 시안은 2032년 또는 2033년 시행을 목표로 하며, 최종안은 2027년 3월에 확정할 계획이라고 국교위 관계자가 설명했다. 국교위 이광호 상임위원 겸 국민참여위원장은 토론회에서 "10월에 2~3개 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에듀프레스·EBS 뉴스12 보도).
이번 발표는 대입 구조의 큰 변화가 임박했음을 예고한다. 문제 제기는 명확하다.
AI가 교실과 학습 현장에 빠르게 침투하면서 기존의 암기 중심 평가로는 학생의 역량을 제대로 측정하기 어렵다는 근본적 인식이 확산되었다. 실제로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인공지능은 수능 문제를 몇 분 만에 1등급 수준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되었다(에듀프레스·EBS 뉴스12). 이 같은 현실은 평가 방법을 그대로 둘 경우 출제·채점·학습 방식 모두에서 왜곡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로 연결된다.
따라서 국교위가 제시하는 개편 논의는 단순한 형식 변경을 넘어 평가의 목적 자체를 재정의하는 작업으로 읽힌다. 교육계에서는 개편 시안에 AI를 활용한 수능의 서술형·논술형 평가 도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 서술형·논술형은 지식의 단순 재현을 넘어 추론 과정과 문제 해결 능력, 창의적 사고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교위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위원장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는 이러한 평가가 AI 활용 상황에서도 학생 고유의 사고 과정을 드러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방안을 검토 중이다. AI 시대에 요구되는 역량을 측정하려면 채점의 자동화와 인간 평가자의 판단을 결합한 새로운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방안의 핵심이다.
광고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며, 구체적 설계는 10월 시안과 2027년 최종안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서·논술형 평가·절대평가·통합안 검토
교육계가 또 다른 주요 검토 대상으로 꼽는 것은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내신 절대평가 도입이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학생 선택 과목이 다양화되는 상황에서 상대평가 방식은 과목 간 불이익을 키울 수 있다.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학생이 선택한 과목의 성취도를 개별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진로 맞춤형 학습을 촉진한다는 근거가 제시된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절대평가가 공정성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평가 기준의 구체화와 교원 재교육이 필수적이라는 현실적 조건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평가는 단순 점수 부여가 아니라 학습 과정의 질을 드러내는 지표로 재설계되어야 한다는 방향이 논의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
수시·정시 통합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국교위는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려 놓았다.
통합은 대입 과정의 중복·복잡성을 줄이고 학생 준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온다. 다만 통합은 전형 설계와 대학의 선발 관행을 동시에 바꿔야 하는 작업이라 실행 난이도가 높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이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아 개편 작업을 주도하는 만큼, 통합안의 설계는 대학·학교·학생의 입장을 모두 고려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위원회는 판단하고 있다.
국교위가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점은 개편 논의의 설득력을 더한다. 2026년 6월 18일 열린 토론회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여해 AI 시대의 배움과 평가 변화, 진로 탐색 방법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광고
토론회 참가자들은 "정보의 신뢰성 검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고, 정서 학습과 신체 활동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런 현장의 목소리는 개편안에 기술적·윤리적·교육적 고려사항을 반영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국교위는 10월 시안 발표 후 추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2027년 3월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32·2033년 시행 목표, 2027년 3월 확정
예상되는 반론도 분명하다. 비판자들은 AI 기반 평가가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할 수 있고, 교육현장의 인프라·교원 역량 격차가 오히려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술형·논술형 확대로 평가 시간이 늘어나고 채점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현실적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러한 반론은 제도 도입을 포기해야 할 이유가 아니다. 오히려 시범 도입과 단계별 확산, 교원 재교육, 채점 기술 검증, 지역별 인프라 투자 등의 정책 수단을 통해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정책적 논리가 설득력을 갖는다. 국교위 또한 토론회에서 제기된 우려를 근거로 안전장치 마련을 강조했다.
국교위의 대입 개편 시도는 AI 현실을 외면한 채 기존 평가에 머무를 수 없다는 판단에서 출발한다. 10월 시안 발표와 2027년 3월 최종 확정이라는 시간표는 정책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행의 성공 여부는 세부 설계의 충실성, 교원과 학교의 준비, 그리고 사회적 합의의 수준에 달려 있다.
향후 6년의 교육정책 방향을 좌우할 이번 개편 논의에서 학생·학부모·교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제출이 요구된다.
FAQ
Q. 일반 학부모는 이번 개편 시안을 어떻게 확인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나
A. 현재까지 공식 발표는 2026년 10월 시안 발표와 2027년 3월 최종 확정 계획까지로 확인되었다. 국교위는 10월 시안 발표 이후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배포되는 시안 문서를 통해 구체적 변경 사항과 의견 제출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학부모는 지역 교육청 또는 국교위가 안내하는 온라인 공청회와 설문에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의견 제출은 제도 설계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구체적 사례와 우려를 중심으로 정리해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고교 내신이 절대평가로 바뀌면 수능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나
A. 절대평가로 내신을 운영하면 내신은 학생의 과목별 성취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능하고, 수능은 학업 역량과 고등교육 적합성 평가에 더 집중하는 구조로 재설계될 가능성이 있다. 국교위 검토안에는 수능의 형식을 서술형·논술형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어 수능은 단순한 지식 암기 검사에서 추론과 문제해결력 평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 배점과 활용 방식은 10월 시안과 2027년 최종안에서 확정될 예정이므로 현재까지는 원칙적 방향만 확인된 상태다. 준비하는 학교와 학생은 독해력·서술 능력·비판적 사고를 함께 강화하는 교육과정을 점검해야 한다.
Q. 학교 현장에서 AI 활용 교육과 평가 준비는 어떤 순서로 이루어져야 하나
A. 우선 학교는 AI 도구의 교육적 활용 목적과 한계를 명확히 하고 교원 연수를 통해 평가 설계 역량을 갖춰야 한다. 다음으로는 시범 사업을 통해 서술형 채점 자동화 도구와 인간 평가자의 결합 방식 등 운영 모델을 검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간 인프라 격차 해소와 학생 접근성 보장을 위한 예산 배정과 정책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실제 적용이 안정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단계적 접근은 정책 리스크를 줄이고 현장 수용성을 높이는 실용적 방안이다.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