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어느 여름날
피렌체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길에
롬바르디아 대평원에 핀
끝없는 해바라기를 보았습니다
여름이 가고
해바라기 씨앗처럼
까만 그리움이 책갈피 속에 들어박힐 때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 너머로
가물가물 펼쳐졌던 노란 추억을 만지작거리며
그해 겨울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참 바보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듬해 봄에는 꽃집마다 돌아다니며
해바라기 씨앗을 근 한 말이나 사가지고
외딴섬 오곡도로 내달렸습니다
또다시 여름이 오면
온 섬을
끝없는 그리움으로 덮어버리겠다는
엉뚱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One summer day,
On the way from Florence to Venice,
I saw endless sunflowers
Blooming across the vast Lombardy plain.
And when summer comes again,
I found myself suffering
From a strange kind of longing,
Wishing to blanket the whole island
With endless yearning.
노래시 : 이봉수
작 곡 : SUNO
노 래 : SU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