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맞아 사람들의 관심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으로 옮겨가고 있다. 평균수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만성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기간도 함께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특별한 비법보다 일상 속 생활습관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지만, 정작 매일 반복하는 습관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대표적인 건강 위험 습관으로는 ▲늦게 자는 습관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생활 ▲폭식 ▲단 음식 자주 섭취 ▲운동 미루기 ▲야식 습관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 ▲햇빛 부족 ▲과도한 음주 ▲흡연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생활 ▲약물 의존 등이 꼽힌다.
가장 흔한 문제는 수면 부족이다.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을 보거나 불규칙한 생활을 반복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피로가 누적된다. 이는 면역력 저하와 집중력 감소,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비만과 고혈압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생활도 건강을 위협한다. 직장인과 학생들은 컴퓨터와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늘면서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고 있다. 운동 부족은 근육 감소와 체중 증가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식습관 역시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이유로 폭식하거나 달콤한 간식을 자주 찾는 생활은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늦은 밤 야식은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숙면을 방해해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된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도 현대인의 대표적인 건강 위협 요소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깊은 잠을 방해한다. 또한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햇빛을 충분히 쬐지 못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는 비타민D 부족으로 이어져 면역력과 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53)는 야근과 회식, 불규칙한 생활이 반복되면서 체중이 급격히 증가했고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이후 하루 30분 걷기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실천하면서 체중이 감소하고 혈압도 안정세를 보였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박모 씨(61)는 음주 횟수를 줄이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아침마다 산책을 하며 생활습관을 바꾼 결과 만성 피로가 줄고 건강검진 수치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변성원 교수(안산대 간호학과)는 "건강을 위협하는 대부분의 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이 오랜 시간 누적되면서 발생한다"며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무리한 운동이나 단기적인 다이어트보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꾸준한 신체활동 같은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삶의 비결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작은 실천에 있다고 강조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스마트폰을 조금 일찍 내려놓고, 하루 10분이라도 더 걷는 습관이 쌓이면 미래의 건강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건강은 특별한 사람만 누리는 혜택이 아니다. 오늘의 작은 선택이 10년 후 건강한 삶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