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5년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를 수도권에 이은 새로운 방한관광 주요 경로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마케팅을 통해 경주 방문 수요를 지역 관광 확대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경주를 새로운 방한관광 주요 경로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높아진 경주의 국제적 인지도를 관광 수요로 연결하기 위한 조치다.
문체부가 인용한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6만9천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은 111억 원으로 34.1% 늘었다. 내국인 관광객도 2,097만 명을 넘어서며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경주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상품화하고 해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와 연계한 ‘달리기 여행’ 상품을 판매해 관광객 540여 명을 유치했다.
지역 국제공항과 연계한 시장별 관광상품도 추진된다. 대구공항 직항노선이 있는 대만과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경주와 인근 지역을 잇는 관광상품을 연중 홍보하고, 김해공항을 통해서는 홍콩 시장을 대상으로 함안 낙화놀이와 경주 불국사를 연결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는 에이펙 유산과 연계한 ‘경주 한중 정상회담 발자취 상품’을 개발·판촉한다. 일본 시장에는 한국 지역 도시의 매력을 소개하는 ‘한국 소도시 30선’ 콘텐츠를 중심으로 여행사와 소비자 대상 온·오프라인 홍보를 추진한다.
해외 고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일정도 포함됐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9월 세계적 럭셔리 여행사 모임인 세렌디피언스 회원 여행사를 대상으로 홍보여행을 열어 관광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11월에는 해외 유명 콘텐츠 창작자를 초청해 경주와 인근 지역을 누리소통망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2025 에이펙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경주가 가진 역사·문화적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경주를 수도권에 이은 새로운 방한관광의 주요 경로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미경 경주시 문화관광국장은 “2025 에이펙 이후 경주의 주요 관광지는 물론 도심 상권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며 “증가한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육성하고 관광수용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은 경주의 국가유산과 역사문화 자원을 국제 관광 수요와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관광객 증가가 지역 상권과 문화유산 보존, 교통·숙박 수용 능력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장 관리와 지속적인 점검이 병행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