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노동집약적인 전통 패션봉제산업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융합하는 ‘AX(AI 전환) 대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AX 기반 염색·봉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숙련공의 경험에 의존해왔던 염색 및 패션·봉제 공정에 AI와 로봇 기반의 자율제조 인프라를 구축해 전통 섬유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과 한국섬유소재연구원(경기)이 공동으로 수행하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158억 원(국비 100억, 대구시 19억, 경기도 20.8억, 민자 18.2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통 제조·제직 분야에 강점이 있는 대구시는 패션봉제 AX 실증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경기도는 특화 분야인 니트 염색 공정 실증에 주력하게 된다.
현재 지역 패션봉제산업은 오랜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으나, 업계의 영세화와 종사자 고령화, 청년 인력 유입 감소 등으로 인해 숙련기술 전승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비정형 원단 가공이나 곡선 봉제 등 난이도가 높은 작업들은 기술 데이터 축적과 자율제조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내에 지역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봉제자율제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AI 기반 패션 제품 디자인부터 시제품 제작, 공정 검증, 품질 검사, 현장 적용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주요 세부 과제로는 ▲봉제 자동화 장비 및 실증 인프라 구축 ▲제조공정 데이터 수집·처리 플랫폼 구축 ▲AI 기반 봉제 대표모델 개발 ▲재단-봉제-검사 공정 연계 실증 ▲지역 패션봉제기업 대상 기술지원 및 보급·확산 등이 차례로 추진된다.
시는 이번 사업이 패션봉제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AI·로봇 기반의 제조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기환 대구광역시 경제국장은 “이번 사업은 곧 출범할 민선 9기 대표 공약인 ‘대구경제 대개조’를 실현하고 전통산업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지역 패션봉제산업이 AI·로봇 기술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