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리포트 ] 붓 대신 총칼 든 ‘K-의병’의 발자취… 춘천 의암류인석기념관 ‘의병수련관’을 가다
초여름 푸른 하늘 아래 웅장하게 자리 잡은 전통 한옥 건물
청소년 역사체험 및 항일 독립정신의 산 교육장으로 주목
[ 약산 소식지 권용진 기자 ] 초여름의 푸르름이 짙어가는 주말을 맞아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면 가정리에 위치한 의암류인석기념관을 찾았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강촌IC를 빠져나와 고즈넉한 산자락을 따라 들어가면, 웅장한 기와지붕을 얹은 전통 한식 건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정면에 선명하게 박힌 '의병수련관'이라는 현판이 이곳이 지닌 묵직한 역사적 무게감을 대변하고 있다.
이곳 가정리는 단순한 시골 마을이 아니다. 조선 말기 위정척사운동과 항일의병투쟁을 주도하고, 해외 독립군 기지를 개척했던 한말의 위대한 의병장 의암 류인석 선생(1842~1915)이 태어난 고향이자 항일정신이 깃든 대표적인 '충의마을'이다.
사진 속 '의병수련관'은 춘천시가 전국적인 청소년 충의 체험장으로 부각하기 위해 건립한 핵심 교육 시설이다. 전통 한옥의 미를 살린 연면적 360㎡ 규모의 이 건물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붓 대신 총칼을 들고 일어섰던 의병들의 숭고한 호국 이념을 이어받아, 오늘날 청소년과 관람객들을 위한 역사체험의 공간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기념관 관계자는 "의병수련관 실내외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독립운동교실'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토요의병놀이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곳을 찾는 학생들은 의암 심의(한복)를 입고 전통 오침제본 방식으로 의병수첩을 만들거나, 직접 활과 화살 같은 의병 무기를 제작하고 국궁 체험을 하며 130여 년 전 의병들이 가졌던 꺾이지 않는 마음과 공동체 의식을 몸소 배우게 된다.
수련관 내부에는 류인석 선생을 비롯해 춘천이 배출한 의병장 8인의 패널이 전시되어 있어, 교과서 너머 생생한 의병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주말 나들이로 자녀와 함께 의미 있는 역사 문화 체험을 즐기고 싶다면, 수려한 풍광 속에서 살아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춘천 의병마을과 의병수련관이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