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와 셰익스피어의 만남"… 배우들이 말하는 '환몽소설'의 매력

전통 연희와 판타지의 결합… "낯설고 신비로운 꿈 같은 무대"

 

오는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R&J씨어터에서 공연되는 극단 예인의 창작극 **《환몽소설》**이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한여름 밤의 꿈》**을 한국적 정서와 전통 연희로 재해석한 이번 작품은 인간과 도깨비, 신들이 뒤섞인 환상적인 세계를 무대로 펼쳐진다.

 

출연 배우들은 《환몽소설》의 가장 큰 매력으로 "익숙함과 새로움의 공존"을 꼽았다.

 

천신 역의 박선준 배우는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한국 전통예술의 만남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원작이 가진 탄탄한 이야기 위에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전통문화를 입혀 관객들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주 배우 역시 "연극뿐 아니라 무용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다"며 "배우 개개인의 매력이 장면마다 다르게 드러나는 점도 관람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배우들이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 느낀 인상은 '예측 불가능함'이었다.

 

옥호진 배우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특히 마봉춘이라는 인물이 너무 엉뚱해서 웃으면서 대본을 읽었다"고 회상했다.

 

남율 배우는 "도깨비들이 뛰어놀고 조선시대 인물들이 무대를 누비는 환상의 공간이 떠올랐다"며 "전래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고 말했다.

 

작품 제목인 '환몽(幻夢)'에 대해 문혜림 배우는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도깨비 장난인가?' 혹은 '꿈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며 "《환몽소설》은 신의 장난처럼 낯설고 신비롭고 재미있는 꿈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이우인 배우는 "낯설면서도 친근하고, 멀지만 가까운 묘한 느낌"이라며 환몽이라는 단어가 주는 독특한 정서를 표현했다.

 

배우들이 꼽은 인상적인 장면도 다양했다.

 

최다영 배우는 후반부 천신과 봉춘의 대화 장면을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으며 "두 인물의 관계성과 배우들의 호흡에서 오는 재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지연 배우는 "깨비들이 함께 모여 부채춤과 소고춤을 추는 장면이 가장 아름답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문혜림 배우는 자신이 연기하는 월아의 MBTI를 ENFP로 꼽으며 "즉흥적이고 적극적이며 감정에 솔직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연주 배우는 자신의 캐릭터를 "똑부러지지만 허당미도 있는 ENTP형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다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 가장 많은 배우들이 선택한 인물은 봉춘이었다.

 

문혜림 배우는 "깨비들과 함께 장난치며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이우인 배우는 "무슨 짓을 해도 용서받는 봉춘이 되어 객석과 무대를 자유롭게 누비고 싶다"고 웃으며 답했다.

 

실제로 도깨비를 만난다면 무엇을 부탁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배우들의 개성이 드러났다.

 

남율 배우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우인 배우는 "도깨비 방망이를 한 번만 휘둘러 보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환몽소설》은 사랑과 욕망, 오해와 화해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작품으로 전통 연희의 흥과 현대 코미디 감각을 결합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배우들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무대와 한국적 정서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작성 2026.06.22 15:54 수정 2026.06.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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