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산성·오금산성 발굴현장 설명회 23일 개최

국가유산청·익산시, 미륵산성 오전 10시·오금산성 오후 3시 공개

백제 사비기 토목·축성기술 관련 조사 성과 소개

현장 접수로 참여 가능…우천 시 공개 제한될 수 있어

국가유산청과 익산시가 6월 23일 익산 미륵산성·오금산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일반 국민 대상 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백제 사비기 토목·축성기술과 관련한 조사 성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미륵산성 석축저수조 조사완료 후 전경(2025년)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익산시와 함께 6월 23일 익산 미륵산성과 오금산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미륵산성에서 오전 10시, 오금산성에서 오후 3시에 각각 열린다. 미륵산성 발굴현장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산124-1 일원이며, 미륵산KT중계소 옆 등산로를 따라 미륵산 정상 방향으로 약 20분 이동해야 한다. 오금산성 발굴현장은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 산52-2 일원이다.

 

익산지역은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제석사지, 쌍릉 등 백제 사비기 관련 유적이 확인된 지역이다. 국가유산청은 그동안의 발굴조사를 통해 고대 집수시설과 성곽 유적 등이 확인되면서 백제왕도와 관련한 관방체계 연구 자료가 축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산 미륵산성은 기존 조사에서 동문지, 남문지, 치성, 건물지, 집수시설 등이 확인된 바 있다. 2022년부터 진행된 정상부 평탄지 발굴조사에서는 백제 사비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는 원형 석축저수조가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삼국시대 토기류, 목부재와 함께 ‘병신년정월기’ 명문이 적힌 목간도 출토됐다.

 

이번에 미륵산 정상 아래에서 확인된 추정 토루는 흙으로 쌓은 토축부와 돌로 쌓은 석축부로 구분된다. 토축부에서는 풍화암반을 계단식으로 고르게 만든 뒤 다져 쌓고, 일정 간격으로 목주를 설치해 구조를 보강한 흔적이 확인됐다.

 

토축부 바깥쪽의 석축부에서는 붕괴 방지를 위해 계단식 석축과 외곽석축을 조성한 뒤 점토와 풍화암반토를 추가로 쌓은 흔적이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이 조사 성과가 백제 사비기 미륵산의 운영과 성격을 살피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금산성 집수시설 조사완료 후 전경(2024년)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익산 오금산성에서는 2016년부터 연차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그동안 백제 시기의 서문지, 석축 성벽, 집수시설과 함께 수부명 인장와, 칠피 갑옷편 등이 출토됐다. 2024년 집수시설 조사에서는 ‘정사 금재식’이 적힌 봉축편이 출토돼 백제 문서 보관 방식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자료로 주목받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구간을 달리해 흙으로 쌓은 토축성벽과 돌로 쌓은 석축성벽이 확인됐다. 토축성벽은 원지형을 점토로 고르게 만든 뒤 일정한 간격의 판재를 설치하고, 성질이 다른 흙을 교대로 다져 쌓은 구조로 조사됐다. 바깥에는 돌과 흙을 이용해 보강한 흔적도 확인됐다.

 

석축성벽은 7~9단 정도가 남아 있으며, 20~30cm 안팎의 사각형 석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유산청은 착암기법과 그렝이기법이 적용된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근 익산 왕궁리유적 동서축대와 같은 수법으로 설명했다.

 

현장 설명회는 희망하는 국민 누구나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우천 시 현장 공개가 제한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익산시 문화유산과로 문의하면 된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익산시와 함께 발굴조사를 이어가고,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실체 규명과 보존·정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작성 2026.06.22 17:51 수정 2026.06.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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