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타임즈 / 김명화 기자]
지난 6월 18일 서울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고객응대근로자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회복 프로그램 ‘내 마음을 담는 플라워박스’가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감정노동 현장에서 누적되는 긴장과 소진을 돌아보고, 꽃을 매개로 일상 속 회복 방법을 익히도록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변성원 간호학과 교수이자 회복전문가, 노현수 독일 플로리스트이자 국제꽃예술인협회 이사, 이누리 원예심리지도사(송현주플라워), 김명화 간호사이자 원예심리상담사가 함께 진행했다. 건강 강의와 원예 실습, 현장 보조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참여자들이 이론과 체험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수업은 스트레스 점검과 소진 이해, 플라워박스 제작, ‘꽃멍’ 실습 순으로 진행됐다. 변성원 교수는 건강 강의와 ‘꽃멍’ 활동을 맡아 참여자들이 꽃에 집중하며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를 돌아보도록 이끌었다. 특히 ‘꽃멍’ 활동에서는 긍정 언어와 호흡 명상을 함께 진행하며 감정노동으로 지친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플라워박스 실습은 이누리 원예심리지도사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플로럴 폼에 그린 소재와 미니 장미, 카네이션, 소국, 마가렛, 안개꽃 등을 배치하며 각자의 작품을 완성했다. 줄기를 사선으로 자르고, 꽃의 방향을 45도로 살리며, 꽃의 무게에 따라 깊이를 조절하는 기초 기법도 함께 안내됐다.
현장에서는 노현수 독일 플로리스트와 김명화 간호사는 참여자들의 꽃꽂이 과정을 세심하게 도우며 작품 완성을 지원했다.
노현수 플로리스트는 “처음에는 긴장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꽃을 보며 서로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졌고 다들 잘 따라와 주셨다”고 말했다. 김명화 간호사는 “꽃을 보고 향기를 맡고 손으로 만지는 과정이 긴장을 낮추고 마음의 속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누리 원예심리지도사는 “참여자분들의 경직되었던 표정이 수업이 진행될수록 환한 미소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꽃과 자연이 가진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꽃을 바라보고 만지고 직접 디자인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몸의 긴장을 돌아봤고, 손의 감각과 호흡에 집중하며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꽃을 만지는 동안 복잡했던 생각이 줄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사진은 이번 수업이 건강 이야기와 꽃 작업을 결합한 회복형 교육으로서 참여자들에게 실제적인 자기돌봄의 시간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완성된 플라워박스는 단순한 결과물을 넘어, 고객응대근로자들이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작은 회복의 경험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