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부야서 먼저 공개된 K-아트 스니커즈…세븐에잇언더, 노보 협업 에디션 출시

신발 한 켤레에 부상과 회복의 이야기를 담았다.

K-스니커즈 브랜드 세븐에잇언더가 글로벌 아티스트 노보와 협업한 세 번째 아티스트 에디션 ‘엔진 NO.11(ENGINE NO.11)’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컬렉션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일본 도쿄 시부야의 유명 편집숍 로얄플래시에서 열린 팝업 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국내에서는 같은 기간 무신사와 세븐에잇언더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가 시작됐다.


이번 작품의 핵심은 ‘11’이라는 숫자다. 노보 작가는 숫자 11을 인간의 두 다리에 비유하며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가장 원초적인 힘, 즉 ‘엔진’으로 해석했다.


디자인의 출발점은 작가 자신의 경험이었다. 러닝 중 부상을 당한 뒤 촬영한 X레이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갈비뼈와 휘어진 척추의 형태를 신발 디자인에 반영했다. 봉제선을 최소화한 금형 성형 기법을 활용해 척추의 곡선을 입체적으로 구현했으며,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움직이는 회복의 과정을 스니커즈에 담아냈다.


신발에는 ‘Take me’라는 문구가 적힌 도난 방지 태그 형태의 액세서리도 부착됐다. 작품성과 유머를 동시에 추구하는 노보 특유의 스타일이 반영된 요소다.

세븐에잇언더는 그동안 예술가와 협업한 스니커즈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2023년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과 함께 제작한 첫 번째 에디션 ‘X-1’, 스니커즈 해체 아티스트 루디인다하우스와 협업한 ‘X-2’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정규 아티스트 에디션이다.


특히 브랜드가 진행 중인 ‘캔버스 포 아티스트(Canvas for Artists)’ 프로젝트는 신발을 하나의 예술 매체로 활용하는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트토이와 그래피티, 일러스트레이션,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 협업하며 한정판 아트 스니커즈를 제작해 왔다.


해외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세븐에잇언더에 따르면 전체 고객 가운데 해외 소비자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 브랜드는 이번 도쿄 팝업을 계기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K-아트 스니커즈의 인지도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패션과 예술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가운데, 세븐에잇언더는 스니커즈를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작성 2026.06.18 09:20 수정 2026.06.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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