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본연의 재생력을 지키는 미니멀리즘 관리

닦고 조이고 기름 치다 지쳐버린 우리네 인생 화장대 위 서글픈 현실

홈쇼핑 언니 말 믿고 다 발랐다가 나날이 예민해지는 내 피부의 눈물겨운 반항

과감하게 덜어내니 비로소 숨을 쉬네 돈 들이지 않고 되찾는 진짜 피부 체력

몸에 좋은 보약도 과하면 배탈이 나듯 화장품 과잉 공급을 멈추고 피부 스스로 일어서는 미니멀 뷰티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텔레비전 홈쇼핑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홀린 듯 전화를 걸게 됩니다. 쇼호스트 언니가 저 크림을 바르면 주름이 쫙 펴지고 이 앰플을 얹으면 얼굴에서 광이 난다고 침을 튀기며 외치니까요. 그렇게 안방 극장에서 영업을 당해 택배 상자가 오면 그날부터 화장대 앞에서 거창한 의식이 시작됩니다. 

 

스킨으로 닦아내고 영양 에센스에 주름 앰플을 바르고 눈가 주름 크림을 거쳐 마지막 영양 크림까지 얼굴이 번들번들해질 때까지 얹고 나서야 휴 이제 늙지 않겠지 하며 안심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그런데 참 희한합니다. 비싸고 좋은 걸 이리도 정성껏 덧바르는데 왜 거울 속 내 얼굴은 나날이 푸석하고 툭하면 가렵거나 뾰루지가 올라오는 걸까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싶어 서글픈 마음에 더 두껍게 얹어보지만 얼굴만 무거워질 뿐입니다. 사실 이건 우리 피부가 주인님 나 좀 살려주세요 하고 비명을 지르는 것입니다. 

 

밥도 삼시 세끼 적당히 먹어야 살로 가지 하루에 열 끼를 먹으면 배탈이 나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우리 피부는 생각보다 힘이 세고 똑똑합니다. 스스로 기름도 내고 수분도 조절하며 매일 밤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엄청난 재생 공장을 누구나 얼굴에 한 채씩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밖에서 영양분을 너무 과하게 퍼다 주니 공장 직원들이 일할 생각을 안 하고 다 누워서 잠을 자버리는 것입니다. 화장품 과잉 공급이 오히려 피부를 게으름뱅이로 만들고 본연의 자생력을 망가뜨리는 주범이었던 셈이죠.

 

이제 화장대 위 가짓수를 과감하게 줄이는 다이어트를 해보세요. 처음 며칠은 크림 하나만 달랑 바르고 누우면 내 얼굴에 죄를 짓는 것 같고 당기는 것 같아 불안하실 겁니다. 하지만 딱 일주일만 눈감고 버텨보면 놀라운 반전이 일어납니다. 화장품 기름기가 아니라 내 피부 속에서 진짜 힘이 생겨 쫀쫀하고 건강한 윤기가 돌기 시작하니까요. 

 

복잡하고 귀찮던 화장 시간이 단 1분으로 줄어드니 세상 편하고 지갑까지 두둑해지는 이 유쾌한 반전을 오늘 밤 당장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실생활에서 귀찮지 않게 실천하는 초간단 미니멀 뷰티 3가지

 

1.화장대 위 기초화장품 개수 딱 3개 이하로 숨기기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다 챙겨 바르지 말고 오늘부터 딱 마음에 드는 2개나 3개만 남긴 채 나머지는 눈에 안 보이게 

  서랍 속에 집어넣습니다.

 

2.일요일 하루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방치하기
 -집에서 푹 쉬는 일요일에는 아침에 가볍게 물세안만 한 뒤 화장품을 일절 바르지 않고 피부 스스로 숨 쉬고 기름을 

  내도록 가만히 내버려 둡니다.

 

3.화장품 살 때 이것저것 다 준다는 세트 유혹 넘어가기 금지
 -홈쇼핑이나 매장에서 세트로 사면 덤을 더 준다는 화려한 말에 속아 쓰지도 않을 화장품 늘리지 말고 꼭 필요한 

  단품 하나만 쏙 골라 사 옵니다.

 

설민규 대표는 수하코스메틱의 대표이자 건강뷰티큐레이터로서 천연화장품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전문메디컬코스메틱회사에서 쌓은 4년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50여 곳의 피부과와 성형외과 원장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코칭과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100여 건의 피부 관련 병원 및 업체 담당자 제품시연과 코칭을 통해 현장 중심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서울 피부과 학술세미나 및 포럼에서 상담 및 부스참여의 경험으로 현재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뷰티 솔루션을 추구하며, 현재 비건 기초화장품 및 필링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천연 화장품을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작성 2026.06.17 18:41 수정 2026.06.18 12:14

RSS피드 기사제공처 : 농업경영교육신문 / 등록기자: 설민규 칼럼니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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