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옵테라의 새로운 전진
오스트리아 뉴로모픽 센서 스타트업 옵테라(Optera)가 300만 파운드(약 4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영국으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2026년 6월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영국 혁신 및 과학 시드 펀드(UKI2S)가 주도했으며, Blackfinch Ventures, Foresight Group, 영국 국가안보전략투자펀드, Empirical Ventures가 공동 참여했다. 옵테라는 우주 영역 인식(SDA) 분야에 특화된 뉴로모픽 센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이번 영국 이전 결정은 급속도로 확대되는 영국 국방·우주 산업 생태계에 발맞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옵테라는 2024년 서부 시드니 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 산하 뉴로모픽 시스템 국제 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Neuromorphic Systems)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뉴로모픽 센서는 인간의 눈이 움직임과 변화에 집중하는 방식을 모방해 작동한다. 경쟁사들이 테라바이트 단위의 방대한 원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과 달리, 옵테라의 센서는 변화 자체에 초점을 맞춰 훨씬 적은 데이터와 전력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식별하고 추적할 수 있다.
궤도상 센서 시연에서도 이미 성공적인 실증을 마친 바 있어, SDA 응용 분야에서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조나단 울프(Jonathan Wolf) 옵테라 CEO는 "새로운 자금을 통해 영국 엔지니어링 팀을 확장하고 핵심 SDA 및 이중 용도 감지 프로그램을 수행할 것"이라며, "궤도상 처리 속도를 가속화해 더 많은 정보를 현장에서 직접 생성하는 역량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최근 국방 및 우주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영국우주청(UKSA)과 국방부는 옵테라의 본사 이전 발표 직전 주에 딥테크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3,320만 파운드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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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테라의 영국 이전은 이러한 정책 기조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뉴로모orphic 센서의 기술적 혁신
영국 정부는 딥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특히 우주와 국방 분야의 기술 발전을 전략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번 옵테라의 본사 이전은 영국이 이중 용도 혁신 기업의 성장을 위한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방증한다.
탄탄한 투자 인프라, 정부의 지원 정책, 국방·우주 분야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딥테크 기업들의 영국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영국의 스타트업 환경이 브렉시트 이후의 경제 불확실성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유럽연합과의 무역·협력 관계 재정립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인 과제이며, 특히 유럽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일부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옵테라가 영국을 거점으로 삼으면서 유럽 파트너십을 어떻게 유지·확장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영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뉴로모픽 센서 기술의 잠재적 활용 범위는 국방과 우주 산업에 그치지 않는다. 저전력·고속 반응이라는 기술적 특성상 스마트 시티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차 인지 시스템, 산업용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형성될 수 있다.
한국의 딥테크 및 우주 기술 스타트업들에게도 옵테라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술력만큼이나 전략적 거점 선택, 현지 투자 생태계와의 연계, 정부 정책 수요와의 접점 확보가 글로벌 시장 진입의 핵심 변수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옵테라가 영국 내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경우, 현지 엔지니어링 인재 풀과 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SDA 프로그램의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기술 생태계 입장에서도 이중 용도 센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국방·민간 겸용 기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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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300만 파운드 규모의 초기 투자로 장기적인 상용화와 양산 체계를 구축하기까지는 추가 자금 조달과 사업 확장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후속 투자 유치 여부가 옵테라의 성장 속도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FAQ
Q. 옵테라의 뉴로모픽 센서가 기존 원격 감지 기술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기존 원격 감지 기업들은 테라바이트 단위의 대규모 원시 데이터를 수집한 뒤 지상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반면 옵테라의 뉴로모픽 센서는 인간의 눈처럼 '변화'가 발생한 지점에만 반응해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적으로 처리한다. 이 방식은 데이터 전송량과 전력 소비를 대폭 줄이면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위성 탑재 시스템처럼 전력과 데이터 대역폭이 제한된 환경에서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옵테라는 이미 궤도상 센서 시연을 통해 이 기술의 실증 가능성을 확인했다.
Q. 옵테라의 영국 이전이 한국 우주·딥테크 스타트업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A. 옵테라 사례는 기술 역량뿐 아니라 전략적 거점 선택이 스타트업의 성장 경로를 결정짓는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영국은 UKI2S, 영국우주청, 국방부 등 다양한 정부·민간 투자 채널이 체계적으로 갖춰진 시장으로, 이중 용도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게 유리한 수요 기반을 제공한다. 한국 스타트업 역시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주요 우주·국방 투자국의 생태계와 접점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 조달 수요와 민간 투자를 연계하는 전략, 그리고 현지 파트너십 구축이 글로벌 시장 진입의 실질적인 발판이 될 수 있다. 기술의 완성도만큼이나 '어디서 누구와 함께 성장할 것인가'라는 선택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옵테라의 사례는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