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위 부동산칼럼]서울 전셋값 폭등 강남 국민평형 전세 24억 시대 열렸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84㎡ 전세 24억원 신고가 기록

강남3구 20억원 이상 전세 거래 급증 마용성도 15억원대 진입

서울 전세시장 비상등, 강남3구 20억 이상 거래 두 배 증가

출처 : ChatGPT

서울 전셋값 폭등 강남 국민평형 전세 24억 시대 열렸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84㎡ 전세 24억원 신고가 기록
 

강남3구 20억원 이상 전세 거래 급증 마용성도 15억원대 진입
 

전세 공급 감소 매매 대기 수요 누적에 서울 전역 상승 압력 확대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강남권 대표 단지에서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전셋값이 24억원까지 치솟았고, 한강변 핵심 주거지인 마포·용산·성동구에서도 10억원 중후반대 전세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전세 물량 감소와 실거주 전환, 월세화 확산이 맞물리면서 서울 전세시장이 다시 한 번 가파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12일 보증금 24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강남권에서도 상징성을 가진 이 단지의 국민평형 전세가격이 20억원 중반대를 돌파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같은 면적의 주택이 지난 3월 17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두 달 만에 7억원이 상승한 셈이다. 전세 계약은 신규와 갱신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지난해 해당 면적이 주로 15억~18억원 선에서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상승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강남3구의 고가 전세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 중순까지 강남·서초·송파구에서 체결된 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전세 계약 가운데 보증금 20억원 이상 거래는 총 3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건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실제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 5일 22억원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으며,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전용 84㎡ 역시 지난달 21억원에 세입자를 맞이했다. 반포와 잠원 일대 신축 및 준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초고가 전세시장이 빠르게 형성되는 모습이다.

 

강남권에 국한됐던 전세 상승세는 한강벨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마포구 공덕동 공덕SK리더스뷰 전용 84㎡는 지난 13일 13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같은 면적이 9억66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3억6000만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용산구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 전용 84㎡는 지난 4월 15억원에 계약됐고,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1차 전용 84㎡ 역시 같은 달 14억원에 거래됐다. 직주근접성과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한강변 주요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셋값 급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공급 부족을 지목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8935건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24.9% 감소했다. 집주인들이 세 부담과 각종 규제 영향으로 주택을 매도하거나 직접 거주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기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는 움직임까지 확산하면서 전세 공급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반면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우수한 학군과 직주근접성, 대단지, 역세권 등 선호 입지에 대한 임차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출 규제 강화로 매매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전세시장에 머물면서 가격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현재 전셋값 상승의 핵심 원인은 수급 불균형”이라며 “전세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매매시장 진입이 어려운 수요가 계속 누적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계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1% 상승했다. 이는 2013년 10월 1.04% 상승 이후 1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대단지와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문의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공급 감소와 수요 집중이라는 이중 압력 속에서 강남을 넘어 마용성까지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의 : 031-563-2114

작성 2026.06.16 09:54 수정 2026.06.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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