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에서 시작된 꿈이 농장으로 이어지다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에서 화훼 농장 풀팜(PULFARM)을 운영하는 김연지 대표는 식물과 함께한 어린 시절의 경험을 현재의 삶으로 연결한 청년 농업인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텃밭을 가꾸며 채소를 키우고 수확하던 시간은 단순한 추억을 넘어 삶의 방향을 결정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 자연 속에서 식물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느꼈던 즐거움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농업이라는 길로 이어졌다.
꽃보다 식물의 성장 과정에 매료되다
김 대표는 화려하게 완성된 꽃보다 식물이 자라는 과정 자체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작은 모종이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잎을 틔우며 성장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일이 무엇보다 즐거웠다. 이러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원예 분야 진학으로 이어졌고 원예디자인을 전공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며 꽃집을 운영했고 다양한 고객과 현장을 경험하며 화훼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갔다.
플로리스트에서 생산자로 시선을 넓히다
현장에서 꽃을 다루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지만 김 대표의 관심은 점차 생산 영역으로 향했다. 꽃을 직접 재배하고 건강한 식물을 길러내는 과정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고 언젠가는 자신의 농장에서 품질 좋은 화훼 소재를 생산하는 농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모두 경험해 보고 싶었던 마음은 결국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 됐다.
배움과 경험으로 농업의 기반을 다지다
농업인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김 대표는 한경국립대학교 경기창업준비농장에서 재배 기술을 익히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특히 유칼립투스에 주목한 그는 국내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며 생육 특성과 관리 기술을 꾸준히 학습했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해 품종 선택부터 재배 환경 조성까지 전문성을 높여갔다.
좋은 멘토와의 만남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다
김 대표는 농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만난 선배 농업인들의 조언을 큰 자산으로 꼽는다. 재배 기술뿐 아니라 농업을 바라보는 태도와 경영 노하우를 배우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특히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전해진 조언들은 청년 농업인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했다.
청년후계농 선정으로 본격적인 농업인 길에 들어서다
2025년 청년후계농으로 선정된 김 대표는 본격적으로 농업 경영을 시작했다. 현재 안성 서운면에서 유칼립투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화훼 소재를 생산하며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재배에 머물지 않고 품질 관리와 유통, 판매, 경영 전반을 직접 수행하며 농업의 폭넓은 영역을 경험하고 있다.
농업은 생산을 넘어 경영의 영역이다
김 대표는 농업이 생각보다 훨씬 복합적인 분야라고 설명한다. 작물을 건강하게 키우는 일은 물론 시설 유지와 토양 관리, 시장 분석, 판매 전략 수립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와 어려움도 적지 않지만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자신만의 농장 운영 방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플로리스트 경험이 만든 차별화된 경쟁력
플로리스트로 활동했던 경험은 현재 농장 운영의 강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꽃 작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길이와 수형, 잎의 상태와 활용도를 잘 이해하고 있어 재배 단계부터 상품성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자의 관점뿐 아니라 실제 사용자의 요구를 함께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은 풀팜만의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가족의 응원이 든든한 원동력이 되다
농장 운영 과정에서 가족의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남편은 시설 관리와 운영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함께 농장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농업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많은 만큼 가족의 협력은 안정적인 농장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품질과 신뢰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풀팜
풀팜은 유칼립투스를 비롯한 다양한 화훼 소재를 재배하며 품질과 신선도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꾸준한 품질 관리와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소재를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생산량 확대가 아닌 신뢰받는 농장으로 성장하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
농장을 자연 체험 공간으로 확장하다
김 대표는 앞으로 농장을 생산 공간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을 계획이다. 플로리스트 경험을 살려 유칼립투스와 다양한 화훼 소재를 활용한 꽃 수업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누구나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식물을 활용해 꽃과 식물이 주는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새로운 비전이다.

꾸준함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청년농부
김 대표는 거창한 성과보다 꾸준한 실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품질 좋은 식물을 정직하게 재배하고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믿고 찾을 수 있는 농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 속에서 그의 농업은 오늘도 성장하고 있다.
어린 시절 작은 텃밭에서 시작된 식물에 대한 애정은 오늘날 안성의 유칼립투스 농장으로 이어졌다. 김연지 대표는 생산자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공간을 꿈꾸고 있다. 꾸준함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그의 행보는 농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사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