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관광의 해답은 트렌드가 아니다”… 만세보령농업대학서 배우는 농장 정체성 경영 전략
보령시 농업인들이 급변하는 농촌관광 시장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인 경영 전략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보령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농업기술센터 교육장에서 ‘2026년 만세보령농업대학’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이날 교육은 ‘농촌관광 성공전략’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지역 농업인과 교육생 등 26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강의는 농업경영 전문 교육기관인 좋은세상바라기㈜의 최병석 대표(경영학박사)가 맡아 진행했다. 최 대표는 농촌관광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장이 갖춰야 할 본질적인 경쟁력과 브랜드 전략에 초점을 맞춘 실전 중심 강의를 펼쳤다.
특히 이날 교육에서는 농촌관광의 성공 요인으로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전략이 아닌 농장만의 정체성과 차별화된 스토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최근 농촌관광 시장은 체험형 콘텐츠와 감성 소비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농장 체험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비슷한 체험 콘텐츠가 반복적으로 공급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최 대표는 이러한 환경에서 농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트렌드에 의존하기보다 농장이 가진 역사와 철학, 생산품의 특성, 운영자의 가치관 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기억하는 농장은 체험 프로그램의 종류가 아니라 그 농장만의 이야기와 감성이라는 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했다.
이어 체험 프로그램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관점도 제시됐다. 일반적으로 많은 농가들이 체험 프로그램을 부족한 농업소득을 보완하는 추가 수익모델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날 강의에서는 체험이 단순한 부가사업이 아니라 농장의 본업을 확장하는 과정이며 고객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농장을 방문한 고객이 생산품의 가치와 농장의 철학을 직접 경험하게 되면 단순 구매 고객을 넘어 지속적으로 농산물을 찾는 충성고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체험 프로그램은 단기적인 수익 창출보다 장기적인 고객 확보와 브랜드 신뢰 형성에 더 큰 의미를 가진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교육생들은 실제 농장 콘셉트 구축 사례를 통해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농장마다 생산 품목은 비슷할 수 있지만 운영자의 스토리와 지역의 특색, 농장 공간의 활용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소개됐다. 이를 통해 농업 역시 단순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소비자 경험과 감성을 함께 제공하는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은 내용은 농장 테마송 제작 사례였다. 최근 일부 농장들은 자체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농장만의 노래를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테마송은 농장의 스토리와 철학을 음악으로 표현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기억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교육에서는 실제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농촌관광에서도 감성 브랜딩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설명했다.
교육에 참석한 한 교육생은 “그동안 체험 프로그램을 수익사업으로만 생각했는데 고객과의 관계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우리 농장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다시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교육은 농업의 생산 기능을 넘어 관광과 체험, 문화가 융합되는 농촌관광 시대에 농업인의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농장 고유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전략이 농촌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농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보령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업인의 경영 역량 강화와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실무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