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 공간의 물리적 한계가 완전히 허물어진다. 경기도가 화재나 지진 등 긴박한 재난 대응 현장은 물론, 고정된 사무실을 벗어난 이동형 근무 환경에서도 공백 없는 완벽한 행정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도는 수원시, 파주시, 의정부시를 비롯한 도내 7개 지방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첨단 차세대 통신 기술을 접목한 '5G 정부망'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에 도입한 차세대 행정망 시스템은 지자체가 공무원들에게 지급한 전용 노트북 단말기에 고도화된 5G 무선 통신망과 강력한 다중 보안 체계를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현장 공무원들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기존 정부 청사 사무실 내부에서 근무하는 것과 완벽하게 동일한 디지털 행정 환경 안에서 모든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았던 원격 근무 환경의 기술적 걸림돌도 일시에 해결했다. 과거 공공기관 재택근무나 외근 시 주로 활용되던 가상사설망(GVPN) 접속 프로그램은 느린 데이터 전송 속도와 빈번한 연결 끊김 현상으로 인해 현장 행정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게다가 접속할 때마다 거쳐야 했던 복잡하고 번거로운 별도 인증 절차 역시 현장 공무원들의 행정 처리를 지연시키는 원인 중 하나였다. 경기도가 도입한 새로운 5G 기반 정부망은 이러한 접속 지연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인증 단계를 간소화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새로운 행정망의 실전 배치 가능성은 이미 입증되었다. 경기도는 이달 4일 도내에서 운영 중인 어업지도선(관공선) 내부에서 5G 정부망을 활용한 실제 업무 테스트를 전격 단행했다. 유선 통신망 설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해상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정부 행정 시스템의 구동은 물론 강력한 공공 보안 정책이 단말기에 완벽하게 적용되는 것을 확인하며 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상 가동 능력을 검증해 냈다.
이번 혁신 사업의 공동 전선에 합류한 지자체는 수원시, 파주시, 의정부시, 광명시, 이천시, 안성시, 여주시 등 총 7개 도시이다. 이들 지자체는 관공서 청사 외부에 위치한 각종 공공 복지시설과 시민 밀착형 민원 행정 장비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5G 정부망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일부 선도적인 지자체의 경우, 길거리나 지하철역 등 외부 곳곳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의 모태가 되는 유선 통신 회선을 전면 걷어내고 이를 5G 무선 네트워크로 대전환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는 중이다. 땅을 파고 선을 묻어야 했던 기존 유선 회선의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구상이다.
네트워크 패러다임의 시각적 변화는 곧바로 공공 재정의 건전성 확보로 이어진다. 기존의 복잡한 유선 네트워크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고정적으로 지출되던 통신선 구축 및 매월 발생하는 회선 유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외부 행정 장비에 예상치 못한 통신 장애나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을 때도, 유선 선로를 일일이 점검할 필요 없이 무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원격 대응하거나 현장에서 즉각적인 장비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는 공공 예산의 대폭적인 절감은 물론 행정 인프라의 전반적인 관리 효율성을 수직 상승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금동 경기도 AI인프라과장은 이번 차세대 통신망 상용화와 관련하여 "이번에 성공적으로 완비한 5G 정부망 인프라를 디딤돌 삼아, 격오지 재난 발생 구역이나 항만, 대형 하천 유역 등 유선망 진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던 행정 소외 지역은 물론 최일선에서 도민들을 맞이하는 민원 접점 창구에 이르기까지 첨단 5G 무선 기술을 촘촘하게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 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 행정 서비스의 접근성과 품질을 극대화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는 향후 이번에 참여한 7개 시군별 실제 운영 데이터와 현업 부서의 생생한 현장 활용 실증 사례를 정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무선 행정망의 고도화를 이뤄내는 한편, 5G 정부망 도입 대상을 도내 전역으로 단계적으로 확장 적용해 나갈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경기도와 7개 지자체가 주도한 '5G 정부망' 구축은 단순한 통신 기술의 전환을 넘어, 시공간의 제약을 허무는 '달리는 행정 청사'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예산 절감과 행정 서비스 품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번 혁신 모델은 향후 대한민국 전역 공공 인프라의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 이정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