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SNS가 이끈 역주행 열풍… 《프로젝트 헤일메리》 5월 베스트셀러 1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승수, 이하 출판진흥원)이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이하 출판전산망)을 통해 5월 ‘화제의 책 200선’을 발표했다.


‘화제의 책 200선’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를 비롯한 전국 433개 지역서점(2026년 5월 31일 기준)의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순위다. 5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와 독자들의 관심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번 순위에서는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지난 3월 동명 영화 개봉 이후 출간 5년 만에 다시 주목받으며 대표적인 역주행 사례로 떠올랐다.


뒤를 이어 《흔한남매 22》가 2위를 차지했으며,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첫 장편소설 《자몽살구클럽》, 김진 앵커의 《품격 있는 대화를 위한 지식 브리핑》,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장기 베스트셀러의 저력도 이어졌다. 양귀자 작가의 《모순》과 정대건 작가의 《급류》는 출간 이후 꾸준한 독자층을 확보하며 이번에도 20위권 안에 자리했다. 유튜브를 통해 독자층을 넓힌 김철 작가의 《니체의 초월자》와 베스트셀러 《역행자》의 저자 자청의 신작 《완벽한 원시인》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체 출판시장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5월 전체 도서 매출액은 1,3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460억 원보다 6.9%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70억 원과 비교하면 2.0% 증가했다.


어린이·청소년·학습 분야에서는 《흔한남매 22》가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로 나타났다. 이어 ‘포켓몬 30주년’ 열풍의 영향을 받은 《포켓몬 생태도감》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백희나 작가의 신작 《구멍청》과 출간 10년 만에 SNS와 유튜브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역시 강세를 보였다.


어린이날 소비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날 직전 2주간인 4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어린이·청소년·학습 분야 매출액은 198억 6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지만, 2025년 같은 분야의 2주 평균 매출액 221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출판전산망 관계자는 “화제성 높은 신간 출간이 다소 줄어든 데다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 도서 매출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린이날 관련 분야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예년과 비교할 때 뚜렷한 특수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출판전산망은 2021년 9월 개통 이후 주요 유통사와 지역서점의 판매 데이터를 수집해 도서 생산과 유통, 판매 현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해당 자료는 도서관 수서 지원과 산업 통계 작성, 출판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화제의 책 200선’은 매월 10일경 발표되며, 상세 분석 자료는 월말 공개되는 ‘판매 데이터 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성 2026.06.11 08:28 수정 2026.06.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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