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치금에 담긴 자립의 의미 김혜옥 고문이 이어온 '마음이음 프로젝트'

[사진=사전상담위원회 영치금 지원사업 출범식]

출소를 앞둔 이들에게 담장 밖 세상은 기대보다 두려움으로 먼저 다가올 때가 많다. 교정시설의 문을 나서는 순간 자유는 시작되지만, 당장 머물 곳도, 생활 기반도 없는 이들에게 온전한 자립은 막막한 일이다. 경제적 기반 없이 사회로 돌아온 이들이 고립될 경우 다시 범죄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출소예정자의 자립을 돕고 재범을 예방하는 법무보호사업이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만드는 중요한 이유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전국 55개 교정기관을 대상으로 출소예정자를 대상으로 사전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사전상담은 출소 후 예상되는 주거·취업·경제적 어려움 등을 미리 점검하고 필요한 법무보호서비스를 안내하여 사회복귀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출소예정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지원을 사전에 확인하고 준비할 수 있으며, 공단은 맞춤형 보호계획을 수립하여 안정적인 자립과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재범 예방과 사회통합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지원의 일환으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지부장 한순옥) 사전상담위원회는 ‘마음이음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마음이음 프로젝트는 석방 전 수형자에게 영치금을 지원하고, 사전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사회복귀의 첫걸음을 돕는 사업이다.

 

지난 2023년 3월 출범한 이 프로젝트는 당시 사전상담위원회 김혜옥 회장(現 고문)의 기획으로 시작되었다. 수형자의 자립 의지를 높이고 안정적인 지역사회 복귀를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김 고문은 회장 임기가 끝난 현재도 고문으로서 법무보호대상자 지원과 공단과의 협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경기지부와 사전상담위원회 역시 그 뜻을 이어받아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김혜옥 고문 인터뷰 사진]

김혜옥 고문은 “출소 당일 단돈 몇 만 원이 없어 이동하는데 막막해하는 이들이 많다”며 “우리가 전하는 영치금이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사회가 여전히 자신들을 응원하고 있으며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따뜻한 신호로 닿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의 말처럼 출소 직전 지원되는 영치금은 금액의 크기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당장 차비가 없어 이동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교통비가 되고, 정착 초기 하루를 시작할 식비가 된다. 무엇보다 자신이 사회와 완전히 단절된 존재가 아니라는 심리적 지지대가 된다. 한 번의 지원으로 모든 삶이 바뀌지는 않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다시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지부장 한순옥)는 법무보호대상자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마음이음 프로젝트 또한 공단과 민간, 지역사회가 협력해 출소예정자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실천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23년 3월 출범한 이 프로젝트는 시작된 이래 올해 5월까지, 수원구치소와 안양교도소 출소예정자 총 1,259명에게 1,259만 원 상당의 영치금이 지원됐다.

 

김혜옥 고문과 경기지부가 이어온 발걸음은 단순히 출소자 한 개인을 돕는 선행에 그치지 않는다. 출소 당일 손에 쥐어지는 작은 영치금은 다시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최소한의 버팀목이 된다. 편견의 벽을 낮추고 자립의 길을 열어주는 민관의 협력은 재범을 예방하고, 우리 이웃의 일상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동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성 2026.06.10 15:01 수정 2026.06.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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