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기다림의 상자

詩人 물미 김현주(숨문학작가협회)



 

그대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마음 깊은 곳에서 자꾸 솟구친다  


그럴 때마다 잠시 눈을 감는다  


말없이 웃는 그대와 나  

마주 앉아 있는 듯  


문득 

딸깍, 마당 끝 기다림의 상자


바람이 지나가며  

살짝 올려놓고 간 

입꼬리 하나  


먼 길 돌아온  

그대의 소식일까  


낯익은 우편함  

낯익은 글씨  

그 글자 하나에  

내 마음 가만히 얹어 두고  


오늘도 나는  

당신을 기다린다

작성 2026.06.09 16:11 수정 2026.06.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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