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르단 투자법 개정, 재생에너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다
요르단이 2026년 4월 19일 투자법 개정안을 승인하며 재생에너지 부문 투자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했다. 관세 면제, 소득세 감면, 국유지 우대 임대 등 구체적 혜택이 담긴 이번 개정은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믹스의 3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정부 목표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립적 에너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려는 요르단의 의지가 법령 차원에서 구체화된 것으로,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요르단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요르단은 1차 에너지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적 취약점을 안고 있다. 이 같은 에너지 안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요르단 정부는 2020년부터 '2020-2030 요르단 에너지 전략'을 수립하고, 2024-2026 제3차 국가 에너지 효율 행동 계획(NEEAP)을 병행 추진해왔다.
2026년 4월 29일에는 30%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공식 재확인하며 정책 일관성을 강조했다. 이번 투자법 개정은 전략 수립 이후 수년에 걸쳐 축적된 정책 기조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인센티브 체계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국제금융공사(IFC)는 요르단을 MENA 지역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시장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발전 요금과 안정적인 제도적 틀이 그 근거다. 글로벌 법률 전문 매체 '글로벌 로 익스퍼츠(Global Law Experts)'는 2026년 6월 8일 보도에서 이러한 평가를 인용하며, 요르단이 2026년을 시장 진입의 전략적 시점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생에너지 시장을 향한 요르단의 강력한 행보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요르단 남부 및 동부 지역에 방대한 태양광·풍력 자원이 아직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음을 지적했다. 연간 일조 시간이 길고 일사량이 풍부한 이들 지역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 조성에 적합한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요르단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출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정부 투자 유치 플랫폼인 '인베스트 요르단(Invest Jordan)'은 에너지 및 수자원 인프라 부문을 집중 홍보하며 태양광, 풍력, 그린 수소 개발 기회를 국내외 투자자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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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투자법 개정안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수입 장비·기계·자재에 대한 관세 면제로 초기 설비 투자 부담을 줄인다.
둘째, 지정 개발 구역 또는 암만 외곽 주(州)에 위치한 프로젝트에 소득세 감면 혜택을 부여한다. 셋째, 국유지 임대 및 판매 시 우대 조건을 적용해 사업 부지 확보를 용이하게 한다.
이번 개정은 기존 인센티브의 적격 범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중소 규모 프로젝트와 신규 진입 기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문턱이 낮아졌다. 물론 정책 변화에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환경 보호 단체들은 대규모 자원 개발이 사막 생태계와 자연 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요르단 남부의 와디 럼 사막 인근과 같이 생태적 민감도가 높은 지역에 태양광·풍력 시설이 무분별하게 들어설 경우 돌이키기 어려운 환경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요르단 정부는 환경 영향 평가 기준 준수와 지속 가능한 개발 원칙 이행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 기업에 열리는 중동 진출의 문
한국 기업들에게 이번 요르단의 정책 변화는 구체적인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태양광 모듈, 풍력 터빈 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기자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정 투자법의 수입 장비 관세 면제 조항은 한국산 설비 수출의 가격 부담을 직접 낮춰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법적·제도적 환경 파악과 현지 파트너 발굴을 선행한 뒤 장기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요르단의 투자법 개정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언적 목표에서 투자자 친화적 제도 기반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MENA 지역 에너지 산업 전반에 파급력을 미칠 사건이다. 탄탄한 법적 프레임워크와 미개발 자원의 결합은 요르단을 역내 그린에너지 수출 거점으로 성장시킬 잠재력을 품고 있다.
한국 기업으로서는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인 지금이 유리한 조건을 선점할 수 있는 시점이다.
FAQ
Q. 요르단의 투자법 개정이 한국 기업과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나?
A. 이번 개정으로 수입 장비에 대한 관세가 면제되어 한국산 태양광 모듈·풍력 부품·ESS 설비의 현지 공급 단가가 낮아진다. 요르단 재생에너지 시장은 IFC로부터 MENA 지역 최상위 안정성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어 초기 진입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작다. 지정 개발 구역 내 프로젝트에는 소득세 감면까지 적용되므로 현지 법인 설립이나 합작 투자를 검토하는 기업에게도 유리하다. 중장기적으로는 요르단을 거점 삼아 인근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현지 법령과 규제 환경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Q. 요르단과 한국 간의 경제 협력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A. 요르단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기술·자금·설비 모든 측면에서 해외 파트너를 필요로 하며, 한국은 이 세 가지를 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양국은 2000년대 초부터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협력 사례를 쌓아왔고, 이번 투자법 개정을 계기로 에너지 부문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기반이 마련됐다. 공기업과 민간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요르단 대형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델도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린 수소 분야는 한국의 수소 경제 로드맵과 요르단의 자원 잠재력이 맞닿는 지점으로, 중장기 공동 개발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Q. 요르단 내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환경적 우려는 어떻게 해소할 수 있나?
A. 요르단 정부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승인 과정에서 환경 영향 평가(EIA)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민감 생태 지역은 개발 제한 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국제 기준에 맞춘 환경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사회와의 협의 절차를 거치는 것이 투자자에게도 장기적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태양광 패널 설치 시 토지 이중 활용(영농형 태양광) 방식을 도입하면 농업 활동과 발전을 병행할 수 있어 토지 훼손 논란을 줄일 수 있다. 환경 단체와의 지속적인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기업은 지역 사회 수용성을 높이고 인허가 과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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