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crunch 통신에 따르면 호주 데이터센터 운영기업 에어트렁크(AirTrunk)가 2030년까지 인도에 300억 달러(약 41조 원)를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인도가 글로벌 AI 인프라 허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에어트렁크는 이번 투자 계획을 통해 인도 전역에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 용량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는 인도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추진되는 최대 규모 투자 중 하나로 꼽힌다. 회사는 올해 초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 루미나 클라우드인프라(Lumina CloudInfra)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업계는 이번 투자가 AI 서비스 확산과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증가에 따른 글로벌 인프라 경쟁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Bernstein)은 현재 약 1.5GW 수준인 인도 데이터센터 용량이 2030년까지 최대 8G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인도 정부 역시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델리 정부는 해외에 제공되는 서비스가 인도 내 데이터센터를 통해 운영될 경우 외국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2047년까지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추진하며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에어트렁크는 이미 인도 내 사업 기반 확대에 나섰다. 최근 마하라슈트라주 정부와 라이가드 펜(Raigad Pen) 성장센터 개발을 위한 토지 할당 의향서를 교환했으며, 약 2조 루피(약 210억 달러) 규모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뭄바이, 첸나이, 하이데라바드 지역을 중심으로 약 6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개발 파이프라인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로빈 쿠다 에어트렁크 최고경영자(CEO)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간 회담 이후 공개됐다. 모디 총리는 이번 투자가 인도의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디지털 허브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어트렁크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우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함께 인도 AI 인프라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인도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아다니 그룹, TCS 역시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다만 데이터센터 산업 확대에 따른 과제도 제기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과 용수, 토지를 필요로 하는 만큼 인프라 확보가 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전력 공급 문제가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의 주요 병목 현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대될 경우 2030년까지 수십 테라와트시(TWh)에 달하는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AI 산업 성장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정책적·산업적 대응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