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학생이 만든 도서관…대현중, 수업과 독서를 하나로 잇다

도서관은 더 이상 책을 빌리는 공간에 머물지 않았다. 학생들이 직접 고른 책이 전시되고 학생들이 만든 콘텐츠가 관람객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울산 남구 대현중학교가 최근 신간 도서를 활용한 학생 참여형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교 도서관의 역할을 새롭게 확장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신간 소개 행사가 아니라 교과 수업에서 시작된 배움이 학교 문화로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학생들이 있었다. 학생들은 사회 수업 과정에서 다양한 의사결정 방식을 탐구한 뒤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 추천할 만한 신간 도서를 선정했다. 이어 미술 수업에서는 선정된 책을 소개하는 디지털 홍보물을 직접 제작했다. 책의 줄거리와 핵심 메시지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또래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로 완성했다.


수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기술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제작한 자료를 활용해 가상공간 속 도서관 전시장을 구현했다. 온라인에서 접속 가능한 3차원 전시 공간에는 학생들이 만든 다양한 책 소개 자료가 배치돼 새로운 독서 체험 환경을 제공했다.


도서관 역시 학생들의 결과물을 적극 활용했다. 행사 기간 동안 신간 도서와 연계한 퀴즈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학생들은 가상 전시관 탐방과 독서 이벤트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과별 학습 결과물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회 수업은 도서 선정으로 이어졌고 미술 수업은 콘텐츠 제작으로 확장됐으며 기술 수업은 이를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는 역할을 맡았다. 각각의 수업이 독립적으로 끝나는 대신 하나의 결과물을 향해 연결된 셈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배우고 만든 것이 실제 학교 공간에서 활용될 때 교육 효과는 더욱 커진다"며 "앞으로도 수업과 독서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독서를 소비하는 주체를 넘어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작성 2026.06.08 09:21 수정 2026.06.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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