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극적인 음식이 넘쳐나는 시대다.
매운맛은 더 강해지고, 단맛은 더 진해졌으며, 소비자는 점점 더 빠르고 강한 자극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그런 시대일수록 오히려 사람들은 ‘편안한 음식’을 찾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몸이 편안한 음식, 아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음식, 그리고 먹는 순간 마음까지 안정되는 음식 말이다. 강서구 마곡 코엑스에서 만난 꼬숩네는 이러한 음식을 눈 앞에 펼쳐놓 고 있었다. 기자는 자석에 이끌리듯 꼬숩네 김지은 대표가 직접 요리하며 홍보하는 이 부스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기자로서의 직업의식을 발휘하여 이 기업과 제품에 대하여 여러가지 질문과 대화를 이어가는 동안 기자는 어느새 불오징어와 각종 제품을 한아름 구매하고 있었다.
전북 완주에서 시작된 건강식 브랜드 ‘율이엄마꼬숩네’는 바로 그런 감정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율이엄마’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김지은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셀러가 아니라, 자신의 생활과 육아 경험, 그리고 식습관 철학을 콘텐츠처럼 공유하며 소비자와 관계를 만들어온 인물에 가깝다.
현재 꼬숩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꾸준히 소비자층을 넓혀가고 있으며, 특히 30~40대 부모 세대 사이에서 “믿고 먹는 건강간식 브랜드”라는 인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내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브랜드

꼬숩네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브랜드의 출발이 거대한 사업계획서나 자본이 아니라, 아주 생활적인 질문이었다는 점이다.
“내 아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가?”
실제로 꼬숩네의 주요 제품군은 국산 곡물을 기반으로 한 무첨가·무설탕 건강 간식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 제품인 ‘슬림여우톡 PAT’은 팥을 기반으로 한 건강 음료 형태의 제품으로, 단순 다이어트 음료보다는 “건강한 아침 루틴”에 가까운 방향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와디즈 펀딩 페이지와 제품 소개 자료를 보면, 꼬숩네는 지속적으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강조한다.
- 100% 국내산 원재료 사용
- 무첨가·무설탕·無보존료
- 위생적인 제조 시스템
- 자극보다 건강한 습관 중심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마케팅 문구라기보다, 현재 소비자들이 실제로 원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세대는 이제 “맛있기만 한 음식”보다 “매일 먹어도 부담 없는 음식”을 찾기 시작했고, 꼬숩네는 그 시장을 감성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셈이다.
SNS 시대, ‘사람’이 브랜드가 되는 구조

꼬숩네가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은 ‘사람 냄새’다.
대기업 브랜드들은 거대한 광고비와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반대로 소비자와의 거리감이 존재한다. 그러나 꼬숩네는 ‘율이엄마’라는 개인의 캐릭터와 일상이 브랜드 자체가 되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는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음식에 대한 철학과 일상을 자연스럽게 공유한다. 특히 불오징어볶음 밀키트 라이브 방송은 단순 판매라기보다 “집밥 이야기”에 가까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내 아이 엄마가 만드는 정성 가득 집밥 그대로”
이 문장은 단순 카피 같지만, 사실 꼬숩네 브랜드 전체를 설명하는 핵심 문장에 가깝다.
즉, 꼬숩네는 제품보다 ‘신뢰’를 먼저 판매하는 브랜드다. 그리고 그 신뢰는 화려한 광고보다 대표 개인의 생활감과 진정성에서 나온다.
건강식품 시장은 이제 ‘기능’보다 ‘정서’를 소비한다
최근 건강식품 시장은 단순 기능성 경쟁에서 벗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얼마나 강한 효과를 내는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꼬숩네의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반응을 얻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다. 대신 부모 세대가 어릴 적 기억하던 “꼬숩고 편안한 맛”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브랜드명 ‘꼬숩네’ 자체도 굉장히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단순히 ‘고소하다’는 의미를 넘어, 따뜻하고 정감 있는 집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 시대 사람들은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그런 정서적 안정감을 함께 구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율이엄마꼬숩네는 지금 거대한 식품기업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브랜드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건강한 생활 감각’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이, 앞으로 이 브랜드가 더 흥미로워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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