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안리 바다는 늘 사람을 설레게 합니다.
그 바다를 바라보며 신선한 회 한 점을 맛볼 수 있는 곳, 바로 부산 광안리 민락회타운 6층에 위치한 곰포횟집입니다.
이번 주말, 한식명인으로 오랜 시간 음식의 맛과 결을 살펴온 저와 입맛이 제법 까다로운 대학생 딸이 함께 곰포횟집을 찾았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모녀가 마주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갓 떠낸 회 한 점을 나누는 시간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즐거운 주말의 선물이었습니다.
곰포횟집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회를 먹는 공간을 넘어, 광안리의 풍경과 남도 손맛이 함께 어우러지는 식당이라는 점입니다. 6층에 자리한 매장은 통창으로 광안리 백사장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여 식사 내내 바다를 곁에 둔 듯한 여유를 줍니다. 낮에는 푸른 바다의 생동감이, 저녁에는 은은한 광안리의 분위기가 식탁 위에 자연스럽게 내려앉습니다.
이곳의 맛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전라도 사장님의 30년 손맛입니다. 특히 쌈장은 곰포횟집의 숨은 주인공이라 할 만합니다. 한식명인의 입장에서 보아도 쌈장은 회의 맛을 가리는 양념이 아니라, 오히려 생선의 담백함을 받쳐주는 깊은 맛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짜거나 자극적인 맛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고소함과 감칠맛이 은근하게 남아 회 한 점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줍니다.
싱싱한 회 한 점에 채소를 올리고, 쌈장을 살짝 곁들이면 바다의 신선함과 남도식 손맛이 입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평소 음식 맛에 솔직한 딸도 “쌈장이 맛있어서 회가 더 맛있다”고 말할 만큼, 젊은 입맛에도 부담 없이 다가오는 맛이었습니다.
곰포횟집은 민락회센터에서 직접 고른 활어를 가져오면 정성스럽게 회를 떠주고, 상차림 비용만 내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구조라 더욱 실속 있습니다. 손님이 원하는 생선을 직접 고르는 재미가 있고, 식당에서는 정갈한 상차림과 함께 회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신선한 활어를 합리적으로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만족도가 높은 방식입니다.
또 하나의 별미는 물회입니다.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살아 있어 외국 손님들도 엄지를 치켜세울 만큼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실제로 물회는 새콤하고 시원한 육수, 쫄깃한 회, 아삭한 채소의 조화가 좋아 광안리 바다 앞에서 먹는 별미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관광객은 물론, 부산을 자주 찾는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권하고 싶은 메뉴입니다.
마무리는 역시 매운탕입니다. 곰포횟집의 매운탕은 국물의 깊은 맛이 인상적입니다. 회를 먹고 난 뒤 칼칼하게 끓여 나오는 매운탕은 속을 편안하게 풀어주며 식사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전라도 손맛 특유의 묵직한 감칠맛이 살아 있어, 단순한 마무리 국물이 아니라 다시 숟가락을 들게 하는 한 그릇이었습니다.
광안리에서 회를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외식이 아닙니다. 바다를 보고, 활어를 고르고, 사랑하는 사람과 한 상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이번 곰포횟집 방문은 한식명인으로서도, 한 아이의 엄마로서도 오래 기억에 남을 즐거운 주말이었습니다.
광안리 백사장이 보이는 전망, 전라도 사장님의 30년 손맛, 실속 있는 상차림, 외국인도 반한 물회와 깊은 맛의 매운탕까지 갖춘 곰포횟집은 민락회타운에서 기억해둘 만한 맛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