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각종 파크골프 대회가 우후죽순처럼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민간 주최 대회에서 참가자 모집 부족을 이유로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례가 발생해 동호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대회는 참가 신청과 참가비 납부까지 완료한 뒤 대회 취소를 통보하면서 참가자들에게 계좌번호를 다시 요구한 후 환불이 장기간 지연되는 사례가 제기되고 있어 운영의 신뢰성과 책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영천지역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한 대규모 파크골프 대회 역시 참가자 모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대회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취소 사실을 알리고 환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안내했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아직까지 참가비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호인들은 "대회 참가를 위해 일정 조정은 물론 숙박과 교통편까지 예약한 경우도 있다"며 "단순히 참가비 환불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참가자들의 시간과 신뢰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지원 대회는 취소 사례 드물어
반면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주최하거나 예산을 지원하는 대회는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다.
전국의 주요 파크골프 대회 상당수는 지자체가 2억~3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참가자 모집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 홍보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대회 취소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전국 규모의 지자체장배, 군수배, 시장배, 도지사배 파크골프 대회는 사전에 충분한 예산을 확보한 상태에서 진행되므로 참가 인원 변동에 따른 취소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생활체육 관계자는 "민간이 주최하는 대회는 참가비와 후원금에 상당 부분 의존하기 때문에 참가자가 예상보다 적을 경우 수익성 문제로 대회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반면 공공재원을 활용하는 대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라는 공익 목적이 있어 안정성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환불 규정과 보증 장치 마련 필요
전문가들은 파크골프 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대회 운영 기준도 체계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대부분의 민간 대회는 참가자 모집, 대회 취소 기준, 환불 시기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참가비를 선납한 참가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호인들은 ▲대회 취소 기준 사전 공지 ▲환불 기한 명시 ▲참가비 별도 예치계좌 운영 ▲환불 진행 상황 공개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파크골프가 국민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아가는 만큼, 대회의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참가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운영 신뢰성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