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사는 이유 있었다… 친환경 제품, 생활 속 필수로

가격보다 가치 선택… 소비 기준 바뀌며 친환경 제품 확산

기업 전략 변화 맞물리며 ‘친환경=기본’ 소비 구조 형성

소비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비싸도 사는’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친환경 제품의 경우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환경을 고려한 소비가 일부 소비자의 선택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일상적인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는 양상이다. 친환경 제품은 더 이상 ‘착한 소비’의 영역이 아니라 생활 속 필수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소비자 인식의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환경 오염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개인의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내가 쓰는 제품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기보다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소비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주부 이모 씨(45)는 생활용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가격이 부담됐지만, 아이가 사용할 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니 선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세제와 주방용품, 포장재까지 가능한 범위에서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고 있으며, 점차 이러한 소비가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일부 제품은 가격 차이가 커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여전히 존재한다.

[사진;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소비와 판매 현장을 통해 ‘가치 소비’가 일상으로 확산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 챗gpt 생성]

자영업자 역시 변화의 흐름을 체감하고 있다. 소형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 씨(37)는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한 이후 고객 반응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이 더 들지만 친환경 포장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장재 단가 상승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며, 가격에 민감한 일부 고객층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재활용 소재나 친환경 포장을 강조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이는 단순한 이미지 개선을 넘어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친환경은 더 이상 비용이 아니라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인식 변화와 정책, 기업 전략이 맞물리면서 친환경 소비는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가격 부담과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친환경 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소비자 가치관 변화, 기업 전략, 시장 구조가 맞물린 결과다. 이제 친환경 제품은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일상의 기본값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싸도 사는’ 소비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이기남 정기자 기자 ds3huy@kakao.com
작성 2026.06.04 19:40 수정 2026.06.0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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