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취득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작 차량 관리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초보 운전자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사회초년생과 첫 차를 구매한 20~30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운전은 할 수 있지만 차량 관리는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작은 관리 소홀 하나가 차량 고장과 사고 위험, 예상치 못한 수리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초보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 중 하나는 타이어 공기압 점검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29)는 최근 고속도로 주행 중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을 받아 정비소를 찾았다가 타이어 공기압 부족 문제를 알게 됐다. 김 씨는 “기름만 넣으면 되는 줄 알았지 공기압을 따로 관리해야 하는지는 몰랐다”며 “정비사 말로는 연비와 안전에도 영향을 준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연비가 떨어질 수 있으며, 장거리 운행 시 사고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온도 변화로 공기압 상태가 달라질 수 있어 정기 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엔진오일 관리 역시 초보 운전자들이 자주 놓치는 항목이다. 인천에 사는 30대 초보 운전자 박모 씨는 차량 경고등이 켜진 뒤에야 엔진오일 교체 시기를 놓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차를 산 뒤 몇 km마다 교체해야 하는지 몰랐다”며 “결국 엔진 소음이 심해져 추가 점검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들은 “엔진오일은 자동차 혈액과 같은 역할”이라며 “교체 시기를 놓치면 엔진 마모와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차량들은 전자 시스템으로 교체 시기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평소 관심을 갖고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동차 에어컨 관리도 자주 간과되는 부분이다. 특히 여름철 냄새 문제로 정비소를 찾는 운전자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에어컨 필터를 장기간 교체하지 않으면 곰팡이와 세균 번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차량 내부 공기 질과도 연결되는 만큼 주기적인 필터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최근에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차량 관리 꿀팁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셀프 워셔액 보충법’, ‘초보 운전자 체크리스트’, ‘장마철 차량 관리법’ 같은 생활형 정보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초보 운전자일수록 차량 이상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작은 소음이나 경고등 하나가 큰 고장 전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기 점검을 미루지 않고 기본 관리만 꾸준히 해도 차량 수명을 늘리고 유지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동차는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일상과 안전을 책임지는 생활 필수품이 되고 있다. 운전 실력만큼이나 차량 관리 습관 역시 중요한 시대라는 점에서 초보 운전자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