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전국은 여권 우세 속, 강화는 박용철 재선… "보수 텃밭" 다시 지켰다

민주 한연희 4수 끝 역대 최고 득표로 맹추격, 그러나 현직 프리미엄·지역발전론이 승부 갈라…

차기 군정 'ESG·청정 강화' 과제로

 

[환경감시일보 특별 취재반 = 송영배 편집국장, 정인성 보도국장]

 

6·3 지방선거가 전국적으로 여권 우세 흐름 속에 마무리된 가운데,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55.44%(23,519표)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44.56%·18,906표)를 4,613표 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투표율은 67.85%. 

 

1998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민주·진보 진영에 자리를 내준 적 없는 '보수 텃밭' 강화는,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진 끝에 다시 한 번 현직 군수의 손을 들어줬다.

 

① 전국 판세 — 여권에 기운 분위기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전반적으로 여당 우세 인식이 강하게 형성된 가운데 치러졌다. 광역단체장 판세에서 여권 우세 지역이 더 많다는 분석이 우세했고, 다만 부산·울산·경남 등 일부 지역은 끝까지 경합지로 분류됐다. 

 

전국적 흐름은 여권에 유리했지만, 막판 보수 결집이라는 변수도 동시에 작동한 선거였다.

 

② 강화 — 텃밭이 흔들렸던 접전

강화군은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의 양상은 종전과 사뭇 달랐다. 한연희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26.6%, 2022년 35.4%, 2024년 보궐선거 42.1%로 매 선거마다 격차를 좁혀 온 끝에, 이번에는 44%를 웃도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현직 군수를 끝까지 압박했다. 

민주당 중앙당도 험지 공략에 공을 들여 지도부가 강화를 직접 찾았고, 국민의힘 역시 거물급 인사를 유세 현장에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개표 중반까지도 두 후보의 격차는 한 자릿수 포인트에 머무는 초접전이었다.

 

③ 승부를 가른 요인 —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발전론

그럼에도 최종 승기를 굳힌 것은 박용철 당선인이었다. 2024년 10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1년 6개월간 쌓아 온 군정 성과 - 강화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강화~계양 고속도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군민통합위원회 설치 등 - 가 '연속성'과 '안정감'이라는 메시지로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후보 등록 당시 박 당선인은 "시작한 사람이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해야 한다"며 '중단 없는 강화발전'을 내세웠고, 조직력과 현직 프리미엄, 일관된 지역발전 공약이 막판 보수 결집과 맞물리며 승부처를 만들었다.

 

④ 현장 스케치 — 개표장에서 어머니의 품까지

3일 밤 강화군 개표장은 정시 개함과 동시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분류기를 거친 투표지가 후보별로 쌓여 갈수록 박 후보와 한 후보의 표 차는 좁혀졌다 벌어지기를 반복했고, 양 진영 참관인들의 시선이 집계 화면에 못 박혔다.

박용철 후보 선거사무소의 분위기는 개표 중반을 넘기며 환호로 바뀌었다. 화면에 박 후보의 우세가 굳어지자 지지자들의 박수가 터졌고, 당선이 확실시되자 사무소는 꽃다발과 함성으로 가득 찼다.

 

그 한가운데, 당선의 기쁨을 가장 먼저 나눈 이는 곁을 지킨 어머니였다. 백발의 노모는 아들의 두 손을 맞잡고  한마디를 건넸다.

 

"아들, 수고했다."

박 당선인은 어머니를 끌어안으며 화답했고, 바로 일어나 “모든 감사는 나를 믿고 찍어준 여러분과 군민에게 돌린다” 라며 당원들에게 절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⑤ 차기 군정의 과제 — '청정 강화'와 ESG 행정

이번 결과는 보수 텃밭이라는 지형 자체는 유지됐지만, 그 안에서 민주당 지지 기반이 분명히 확장됐음을 동시에 보여준다. 박 당선인으로서는 좁혀진 표 차가 곧 '통합'의 과제로 남았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환경·ESG 분야다. 박 당선인은 앞서 환경감시일보·EMN-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청정지역 보전, 갯벌과 연계한 탄소중립, ESG 행정, 생활폐기물 처리 체계화, 그리고 환경단체와의 협력을 차기 군정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강화를 청정지역이자 관광지역으로 만들겠다며 7만여 군민들만 보고 앞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 이전 인터뷰 기사와 영상 링크 바로가기 클릭  https://www.sisadays.co.kr/news/503539

 

강화는 수도권과 접해 있으면서도 갯벌과 농촌, 해안, 역사문화자원을 동시에 품은 지역인 만큼, 차기 군정의 환경정책은 단순한 청소·단속 행정을 넘어 관광·농업·탄소중립·지역 브랜드 전략과 결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 등 환경 전문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갯벌 보전과 생활환경 개선 등 강화군에 산적한 환경 현안을 실질적으로 풀어내려는 박 당선인의 의지에 기대가 모인다. 

 

차기 4년, 그 출발선에 박용철 당선인이 다시 섰다.
 

 

[환경감시일보 특별 취재반 송영배 편집국장, 정인성 보도국장]

작성 2026.06.04 10:53 수정 2026.06.0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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