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풍군 선전마을과 직선거리로 불과 1.4km 떨어진 '북한 뷰' 매장

북한 영토를 바라볼 수 있는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

 

 

 

 

 

 

 

 

 

 

 

 

 

 

 

 

 

 

 

[약산소식지] 남북 분단의 최전선이자 평화의 상징인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 입점한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지역 사회의 거센 퇴거 압박에 직면했다.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가 진행한 마케팅 활동이 사회적 논란을 빚은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들이 매장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을 비롯한 8개 김포 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반평화적이고 군사주의적인 논란을 일으킨 스타벅스는 북한 접경지인 애기봉에서 즉각 퇴거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애기봉은 남북 대치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상징적인 공공 공간"이라며, "이러한 역사적·지리적 특성을 가진 곳에 논란을 자초한 외세 자본 브랜드가 독점 입점해 영업을 이어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은 북한 개풍군 선전마을과 직선거리로 불과 1.4km 떨어진 조강전망대에 위치해 있다. 개점 당시에는 '커피를 마시며 북한을 조망하는 세계 유일의 안보 매장'으로 전 세계 외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개장 7개월 만에 12만 명이 방문하는 등 흥행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시민단체의 반발과 더불어 지역 사회 내에서는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대한 공공시설 입점 특혜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포시의회 일부 의원들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공공 자산인 애기봉 공원 내 상업 시설 수익이 지역 소상공인이나 김포 시민에게 환원되지 않고 대기업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단체 관계자들은 김포시청에 스타벅스와의 임대 계약 해지 및 지역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항의 방문 서한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해당 매장은 국경 지역 안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유치한 것"이라면서도, "최근 불거진 여론과 시민단체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 방향을 검토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브랜드 유치를 통한 관광 흥행이라는 성과 뒤편에서, 접경지 매장이 지녀야 할 평화적 가치와 지역 상생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김포시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작성 2026.06.03 18:13 수정 2026.06.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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