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날 맞아 전국 명인 한자리에

무형유산 보유자와 차세대 명인 함께 무대 올라

국악의 다양성과 전승 가치를 만나는 특별한 기회

6월 9~12일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서 개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제2회 국악의 날’을 기념해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지역 명인 특별공연 ‘살아있는 시간, 길 위의 명인’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전국 각지의 무형유산 보유자와 차세대 명인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무대로, 국악의 전승 가치와 콘텐츠 확장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는 자리다.

 

 

2026 지역 명인 특별공연 ‘살아있는 시간, 길 위의 명인’ 포스터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국악은 지역의 삶과 역사, 공동체의 기억을 품고 이어져 온 무형유산이다. 같은 국악이라도 강원, 충청, 남도, 영남의 소리와 장단, 춤과 기예는 저마다 다른 결을 지닌다. 이번 특별공연은 이러한 지역 예술의 다양성을 서울 무대에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살아있는 시간, 길 위의 명인’은 국악주간을 맞아 마련된 기획공연이다. 전국에서 활동해 온 명인들이 무대에 올라 지역 고유의 예술성을 선보이고, 공연과 함께 대담을 진행해 예술 세계와 삶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한다. 단순한 공연 감상을 넘어 국악이 어떻게 전승되고 오늘의 무대에서 다시 살아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구성이다.

 

첫날인 6월 9일은 강원도 편으로 꾸며진다. 국가무형유산 강릉단오제 보유자 빈순애 명인과 차세대 명인 최여영, 이소영이 출연한다. 강원도 민속음악과 이북 음악, 판소리 무대를 통해 태백산맥의 정서와 지역 예술의 생명력을 전한다.

 

10일에는 충청의 예술이 소개된다. 한국중고제판소리진흥원 박성환 명인,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웃다리농악 전승교육사 김행덕 명인, 충청남도 무형유산 승무 보유자 이애리 명인이 무대에 오른다. 중고제 소리의 절제된 미감과 승무의 품격, 웃다리농악의 활력이 충청 전통예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11일은 남도의 흥을 만나는 시간이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이난초 명인,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고창농악 보유자 이명훈 명인,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 박기량이 출연한다. 깊은 소리와 농악, 춤이 어우러져 남도 예술의 넓은 스펙트럼을 전한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영남의 기개가 무대에 오른다. 부산광역시 무형유산 아쟁산조 예능보유자 박대성 명인, 대구광역시 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 주운숙 명인, 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 이수자 이종태가 출연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명인들의 서울 무대라는 점에서 관객에게도 특별한 만남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국악을 보존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명인의 예술과 지역 전통을 공연, 대담, 교육적 해설이 결합된 콘텐츠로 확장한다. 이는 국가유산신문이 주목하는 무형유산의 현재적 활용과도 맞닿아 있다. 전승의 깊이를 지키면서 관객과 만나는 방식을 넓히는 일은 국악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과제다.

 

국악의 발전은 다양한 지역성과 세대의 만남에서 출발한다. 무형유산 보유자의 깊이 있는 예술과 차세대 명인의 새로운 감각이 함께 소개될 때 국악은 과거의 형식에 머물지 않고 오늘의 문화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국악의 날을 맞아 전통예술의 뿌리와 미래 가능성을 함께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6월 9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열린다. 

 

전석 2만원이며, 놀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성 2026.05.29 15:46 수정 2026.05.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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